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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이야기

크메르 문명의 정수, 앙코르의 630년을 다룬 교양 도서

저자/역자 박동희
정가 29,000원
ISBN 978-89-408-0666-1
발행일(초판일) 2022-11-28
판형 152*255
페이지수 544쪽
도서상태 정상
판매처 교보문고,YES24

2022년 우수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대륙부 동남아시아에서 630년간 융성했던 나라의 이름 앙코르(Angkor Empire, 802-1431). 이제는 역사의 퍼즐 조각이 되어버린 밀림 속 유적들을 돌아보면서 옛 왕조의 운명과 그곳의 삶을 그려보고 찬란했던 크메르 문명의 지난 시간들을 되짚어본다. 크메르 건축 전공자이자 유적 복원 전문가로서 캄보디아 현지의 복원 현장에서 유적과 직접 대면해온 이 책의 저자는 옛 왕조의 역사를 친근하면서도 상세히 소개한다. 오직 저자만이 들려줄 수 있는 흥미로운 앙코르 제국의 이야기와 저자가 직접 촬영한 350여 점의 사진들은 차갑고 무뚝뚝한 돌무더기에 담긴 지난 시간을 독자의 눈앞에 펼쳐 보이는 듯하다. 유적은 역사의 산물이며 역사는 그 역사를 만든 사람들의 사상과 궤를 함께한다. 저자는 앙코르 유적의 풍경에 대한 개인적 감상이나 묘사에 그치지 않고, 방대한 역사 속에서 역사, 인물, 종교, 건축을 총체적으로 다룸으로써 앙코르 유적에 대한 입체적인 안목을 선사한.

문은 크게 두 개의 축으로 구성된다. 하나의 축은 앙코르 제국의 건축이다. 사원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앙코르 제국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저자는 탁월한 시선으로 조망한다. 또 하나의 축은 동남아 사상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 앙코르 제국의 인문 정신이다. 일반인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앙코르의 전설, 종교 의례 및 영웅 이야기는 앙코르 건축에 대한 저자의 놀라운 통찰과 조화하며 앙코르 제국의 사회문화를 다채롭고 흥미롭게 바라보게 해준다. 그 밖에도 앙코르 왕조표와 앙코르 왕조의 세력 확장을 엿볼 수 있는 9-12세기 동남아시아 지도와 앙코르 신()들을 정리한 목록을 첨부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앙코르 제국을 처음 접하는 독자나 크메르 문명을 깊이 알고 싶은 독자, 유적에 새겨진 인간의 내밀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 여행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박동희

크메르 건축유산 전문가로 문화유산 ODA (공적개발원조) 현장에 있다. 부산에서 태어나 한국전통문화대학교를 졸업한 후 캄보디아로 떠났다. 2008년부터 일본 정부 앙코르 유적 구제 팀에 소속되어 바이욘 사원삼보 프레이 쿡 사원유적 연구 및 복원 과정에 참여했다. 이후 일본 국사관대학에서 문화유산학 석사학위를, 와세다대학에서 건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업을 이어가는 중에도 대부분의 시간을 캄보디아 현지에서 보냈다.

2015년 한국문화재재단에 입사하여 앙코르 톰 프레아피투 사원현장에서 일했고, 이후 2019년 라오스 홍낭시다복원 현장에 파견되었다. 휴일에도 밀림 속에 숨어 있는 크메르 유적을 찾아다니며 크메르 고대길을 연구했다. 현재는 실크로드의 심장 사마르칸트 ODA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추천사

프롤로그

 

1 앙코르 왓, 발견되다

2 앙코르 왕조, 꺼지지 않은 불씨

3 캄보디아의 건국신화 카운디냐 이야기

4 앙코르의 여명, 푸난

5 앙코르의 뿌리, 첸라

읽을거리 신비의 고대도시 슈레스트라푸라

6 앙코르의 숨은 역사를 밝힌 스독칵톰 비문

7 앙코르의 요람, 롤루오스

8 성스러운 소, 프레아 코 사원

9 성산을 만들다, 바콩 사원

10 오래된 신도시

11 정글 속에 숨은 피라미드

12 앙코르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야즈나바라하

13 앙코르의 붉은 보석 반띠아이 스레이

읽을거리 앙코르를 도굴한 문화부 장관 이야기

14 신의 노여움으로 중단된 타 케오 사원

읽을거리 생명의 상징 링가

15 물의 도시 앙코르 시엠립강의 수원지

16 물의 도시 앙코르 강과 수로

17 주목받지 못한 영웅, 수리야바르만 1

18 왕의 비밀 공간, 피미아나카스

19 절벽 위의 사원, 프레아 비히어

읽을거리 사암으로 만든 사원

20 바푸온 사원의 부조 벽화 이야기

21 태국의 크메르 사원들 피마이 사원

22 태국의 크메르 사원들 파놈 룽 사원

23 태국의 크메르 사원들 무앙 탐 사원

24 왕의 코끼리, 머리 위로 뛰어오르다

읽을거리 코벨 아치의 완성 앙코르 왓

25 앙코르 왓 벽화 이야기 라마야나

26 앙코르 왓 벽화 이야기 마하바라타

27 앙코르 왓 벽화 이야기 서른두 개의 지옥

28 앙코르 왓 벽화 이야기 우유 바다 휘젓기

29 앙코르 왓 최상층 탑, 바칸

30 숲속의 또 다른 앙코르 왓, 벵 메아리아 사원

읽을거리 앙코르에 매료되어 전역한 프랑스 장교 이야기

31 신의 가호가 깃든 도시 앙코르 함락되다

32 나라를 구한 자야바르만 7

33 앙코르의 한양도성, 앙코르 톰

34 신의 미소를 담은 바이욘 사원

35 바이욘 사원 벽화 이야기

36 바이욘 본존불과 폐불 사건

37 앙코르 삼존불과 크메르 불교

읽을거리 앙코르 왓을 기원정사로 착각한 일본 사람들

38 대지의 여신 토라니

39 모든 길은 앙코르로 통한다

40 앙코르 멸망하다

 

에필로그

부록

앙코르의 신들

앙코르 왕조표

지도

참고문헌

도판목록

크메르 문명의 정수, 앙코르의 630년을 말하다!

 

돌에 새겨진 옛 왕조의 역사, 그 찬란한 흔적을 만나는 시간

유적 복원 전문가가 전하는 앙코르의 숨은 이야기를 찾아서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거론되다가도, 영화 <화양연화> 속 주인공이 비밀을 털어놓는 은밀한 장소로도 그려지는 앙코르 왓. 알고 있느냐는 질문이 무색할 만큼 자주 들어보기도 혹은 방문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찾아가보면 거대한 석축만이 적막하다. 그것들은 자신이 목격해온 인간의 흥망성쇠와 수많은 사연들을 다만 묵묵히 간직하고 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앙코르 제국은 멸망했지만 제국의 멸망은 후대에게 무상함이나 무의미로만 남았을 리 없다. 역사는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의 현재를 지배한다. 앙코르 돌들에 새겨진 유서 깊은 인간의 이야기는 그것을 발굴한 고고학자나 역사학자들의 몫일 것이.

대륙부 동남아시아에서 630년간 융성했던 나라의 이름 앙코르(Angkor Empire, 802-1431). 이제는 역사의 퍼즐 조각이 되어버린 밀림 속 유적들을 돌아보면서 옛 왕조의 운명과 그곳의 삶을 그려보고 찬란했던 크메르 문명의 지난 시간들을 되짚어본다. 크메르 건축 전공자이자 유적 복원 전문가로서 캄보디아 현지의 복원 현장에서 유적과 직접 대면해온 이 책의 저자는 옛 왕조의 역사를 친근하면서도 상세히 소개한다. 오직 저자만이 들려줄 수 있는 흥미로운 앙코르 제국의 이야기와 저자가 직접 촬영한 350여 점의 사진들은 차갑고 무뚝뚝한 돌무더기에 담긴 지난 시간을 독자의 눈앞에 펼쳐 보이는 듯하다. 유적은 역사의 산물이며 역사는 그 역사를 만든 사람들의 사상과 궤를 함께한다. 저자는 앙코르 유적의 풍경에 대한 개인적 감상이나 묘사에 그치지 않고, 크메르 문명의 역사, 인물, 종교, 건축을 총체적으로 다룸으로써 앙코르 유적에 대한 입체적인 안목을 선사한.

본문은 크게 두 개의 축으로 구성된다. 하나의 축은 앙코르 제국의 건축이다. 앙코르 제국의 건축은 사원을 중심으로 발전해왔기 때문에 저자는 여러 사원들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앙코르의 붉은 보석으로 불리는 반띠아이 스레이 사원, 미완의 건축물이지만 크메르 사원의 영역을 확장한 타 케오 사원, 공백을 통해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바푸온 사원, 비슈누 신에게 봉헌된 앙코르 유적 대표 힌두교 사원인 앙코르 왓, 신의 미소를 간직한 바이욘 사원 등이 대표적이다. 단순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사원들이 말해주듯 크메르인들은 앙코르 제국의 전신인 첸라(Chenla, 眞臘), 혹은 그 이전 시기부터 종교 사원 건축을 중심으로 문명을 꽃피워왔다. 따라서 이들의 종교 사원 건축들을 면밀히 살펴보는 일을 그들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데에 중요한 나침반이 된다. 저자는 직접 그린 사원의 평면도를 첨부하여 사원 건축의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가람 배치나 코벨 아치, 나가 장식, 부조 회랑 등의 건축 요소와 기술들에도 주목한다. 특히 크메르 사원 건축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꼽히는 회랑은 대부분의 앙코르 사원들에서 그 고유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

또 하나의 축은 동남아 사상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 앙코르 제국의 인문 정신이다. 일반인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앙코르의 전설, 종교 의례 및 영웅 이야기는 앙코르 제국의 건축에 대한 저자의 놀라운 통찰과 조화하며 앙코르 제국의 사회문화를 다채롭고 흥미롭게 바라보게 해준다. 그 밖에도 앙코르 왕조표와 앙코르 왕조의 세력 확장을 엿볼 수 있는 9-12세기 동남아시아 지도와 앙코르 신()들을 정리한 목록을 첨부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돌멩이 하나하나가 자신들에게 담겨 있는 630년의 이야기를 들려줬더라면 조금 다른 감상평이 나오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저자. 그의 처음 목표보다 글은 더욱 전문적이면서도 친절한 설명으로 가득하다. 앙코르 제국을 처음 접하는 독자나 크메르 문명을 깊이 알고 싶은 독자, 유적에 새겨진 인간의 내밀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 여행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