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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우리는 인간인가?

인간과 디자인의 관계를 탐색하고 인간에게 디자인은 무엇인지를 조명하고자 한 예술 교양서

저자/역자 베아트리츠 콜로미나 & 마크 위글리
정가 20,000원
ISBN 9788940806401
발행일(초판일) 20210610 / 20210610
판형 110*180
페이지수 288쪽
도서상태 정상
판매처

지구라는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몸과 행성, 생태와 관념을 디자인해온 인간과 인간을 다시 디자인해온 세계, 그 상호작용을 헤아려본 탐색의 보고서. 이 책의 저자들은 디자인을 정의하고 그 요소와 기능을 설명하는 대신에, ‘디자인은 인간에게 무엇인가에 대한 사색을 펼쳐 보인다. 이들은 인간과 디자인의 관계를 마치 고고학자처럼 심층 탐색해가며, 디자인이 널리 퍼져 세계를 뒤덮기까지의 역사 그 자체를 발굴 현장으로 삼고 면밀히 들여다본다. 이 과정에서 원시 도구부터 장신구와 기계, 건축과 도시계획, 생활방식과 문화는 물론 생태학, 인류세, 인공지능, 생명공학, 소셜미디어, 그리고 인간 스스로 구축한 자기 이미지에 이르기까지, 이미 존재하거나 근래에 마주하게 될 다양한 문제에 대한 성찰과 인간다움에 관한 생각이 펼쳐진다. 3회 이스탄불 디자인 비엔날레의 책임 큐레이터였던 저자 두 사람이 동명의 전시를 준비하며 나누었던 대화의 순간들을 담은 일종의 현장 수첩이기도 하다. 디자이너와 건축가, 관련 연구자는 물론, 일반 독자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눈높이의 책이다.

 


베아트리츠 콜로미나(Beatriz Colomina)

프린스턴대학(Princeton University) 건축학과 교수이자 매체와 현대성(Media and Modernity) 프로그램의 설립 책임자이다.

 

마크 위글리(Mark Wigley)

컬럼비아대학(Columbia University) 건축, 도시계획 및 보존 대학원의 명예학과장이다.


디자인의 거울

가변성의 인간

디자인의 충격

인간의 발명

장식적인 종

유토피아에서 온 소식

좋은 디자인은 마취제다

건강의 디자인

인간 중심의 디자인

마찰 없는 윤곽선

신체의 디자인

도착(倒錯)의 디자인

유령의 디자인

불안정한 육체

호모 셀룰러

2초만의 디자인


인간의 디자인 & 자신의 디자인을 통해 재창조되는 인간

이 영원한 상호작용에 관한 지적인 질문과 탐색의 지도

 

디자인은 어디에나 있다. 디자인이란 말은 어디에나 쓰인다. 잠에서 깨어 다시 잠들 때까지, 우리는 온통 디자인에 감싸인 채 살아간다. 방의 벽지와 잘 배열된 가구, 수도꼭지의 모양과 비누의 향, 자그만 장신구에서 손안의 휴대전화까지, 디자인은 삶의 조건이자 세계 그 자체가 된 듯하다. 집을 나서면 신호등 속 표준인간 이미지를 따라서 길을 건너고, 취향에 맞는 이모티콘으로 순간의 기분을 표현한다. ‘좋은 디자인’, ‘인간 중심의 디자인이라는 말도 일상어가 되었다. 각 나라, 기업, 마을마다 디자인 담당부서가 있고, 경제 전문가 못지않게 디자인 전문가가 대접받는다. 심지어 디자인의 위험성을 판단하는 전문가 집단마저 존재한다. 그야말로 디자인은 위험할 정도로 성공을 거둔 듯하다.

그러나 디자인이란 과연 무엇인가? 바로 답하기는 쉽지 않다. 질문을 조금 바꾸어보면 어떨까. “디자인은 인간에게 무엇인가.” 이 책, 우리는 인간인가?: 디자인-인간의 고고학에서는 디자인을 독립된 학문의 분야로서 개괄하는 대신, 디자인-인간의 역사를 탐구한다. 이 둘을 분리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제는 이러하다. “만일 인간이라는 존재가 물음표라면, 디자인은 그 물음이 성립하는 방식이라는 것. 저자들은 디자인을 정의하고 그 갈래와 요소를 정리하는 대신, 인간과 디자인의 상호작용을 탐색하면서 각종 키워드를 항성으로 삼아 사고의 별자리를 그려 나간다. 이 과정에서 원시 도구부터 장신구와 기계, 건축과 도시계획, 생활방식과 문화는 물론 생태학, 인류세, 인공지능, 생명공학, 소셜미디어, 그리고 인간 스스로 구축한 자기 이미지에 이르기까지, 이미 존재하거나 근래에 마주하게 될 다양한 문제에 대한 성찰과 인간다움에 관한 생각이 펼쳐진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위는 거의 언제나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디자인이 모든 인간 행동의 기본이기 때문이다란 빅터 파파넥(Victor Papanek)의 말은 독서의 순간마다 되새겨진다. 그리고 의도하거나 의도치 않은 인간 행위의 결과들 즉 환경오염과 방관, 차별, 폭력을 비롯한 이른바 인간적이거나 도덕적인 디자인도 사유 속에 포함된다. 한 아마존 독자의 평처럼, “오늘[의 인류에게] 건네는 내일의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은 제3회 이스탄불 디자인 비엔날레의 책임 큐레이터였던 저자 두 사람이 동명의 전시를 준비하며 나누었던 대화의 순간들을 담은 일종의 현장 수첩이기도 하다. 디자이너와 건축가, 관련 연구자는 물론, 일반 독자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눈높이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