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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미술이론

[문명의 탄생부터 포스트모더니즘까지 서양 미술사를 읽다 ] 문화와 미술

서양 미술의 기원에서부터 최근의 미술 흐름까지 아우르는 입문서

저자/역자 박일호
정가 23,000원
ISBN 978-89-408-0438-4 [93600]
발행일(초판일) 2012-12-31 / 2012-12-31
판형 B5
페이지수 376쪽
도서상태 정상
판매처 교보문고,YES24,인터파크,알라딘,반디

이 책은 미술의 기원으로 추정되는 선사 시대부터 포스트모더니즘과 미디어 아트를 아우르는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양의 서양 미술을 문화사적인 맥락 속에서 조망하고 있다. 저자는 오랜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양 미술사의 커다란 윤곽을 볼 수 있도록 안내하며, 최근의 문화 이론 등 학문 연구를 반영하여 각 시대별, 지역별 미술의 특징을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그렇지만 어려운 이론이나 전문적인 용어로 점철된 지식인만을 위한 미술사에 그치지 않고, 이제 막 미술을 접한 학생들과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어 서양 미술 입문서로 추천할 만하다. 풍부한 컬러 도판은 물론 참고 문헌까지 꼼꼼히 수록하여 미술사를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서양의 고대 문화는 그리스에서 꽃이 피고, 지중해 연안을 통일한 로마로 계승되었다. 그리스 문화는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영향을 받은 지중해 문화의 시작이었다. 유럽과 아프리카와 아시아로 둘러싸인 지중해에서 오리엔트로부터 전해진 문화적 산물들에 독자적인 성격을 결합하면서 그리스 문화라는 서양의 고대 문화로 다듬어졌다. 이 지중해 문화가 훗날 유럽 중심의 세계사관을 만들어 냈고, 그 바탕에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영향이 있었다는 점은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고대 문화는 로마 제국의 성립으로 절정에 이른다. 사색적인 민족인 그리스 인들이 이룬 철학, 예술, 과학 등의 업적 대부분을 로마가 계승했고, 그리스 반도를 넘어 로마 제국의 거대한 영토로 확산시켰기 때문이다. 또 그리스 인과는 달리 호전적이며 실용적인 성향의 로마 인들은 그리스 문화를 건축 토목 등의 분야로 확대 적용하기도 했다. 문화적으로 고대라고 하면, 그리스와 로마 시대를 말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이다.

-2장에서

 

근대의 시작은 언제부터일까? 비잔틴 제국이 멸망하고 서유럽이 다시 문화의 중심지로 부상한 르네상스 시대부터라고 보는 시각도 있고, 동방을 향한 신항로 개척으로 새로운 영토가 발견되고 활동 영역이 지중해 주변을 벗어나 지리적으로 확대되면서 지구 전체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시기라고 보기도 한다. 또는 중세의 종교관에 변화를 일으킨 마르틴 루터Martin Ruther, 1483~1546의 종교 개혁 이후라는 등 다양한 견해들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것은 르네상스를 근대의 시작으로 보는 입장이다. 르네상스 시대에 자연 과학과 기술이 발달하면서 지리상의 새로운 발견을 가능하게 했고, 르네상스의 휴머니즘 사상이 종교 개혁에 영향을 주었다는 점 때문이다.

-7장에서

 

나폴레옹의 독재 정치와 침략 전쟁으로 원성을 사긴 했지만, 프랑스에서 일어난 혁명은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성직자, 귀족, 시민과 농민 등의 3신분으로 구분했던 봉건 제도가 붕괴되었고, 자유와 평등을 내세운 근대 시민 사회로 한 발자국 다가갈 수 있었다. 시민과 농민들이 혁명에 참여하고 사회를 변화시키면서 스스로가 공동체의 운명을 좌우하는 주체라는 의식을 갖게 되었고, 현실에 대해서도 점점 더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한편 이렇게 사회 속의 개인으로서 주체 의식을 갖게 된 것은 예술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뜻을 같이하는 예술가 그룹이 중심이 된 미술 양식들이 나타나서 서로 경쟁하고 변화하는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더 이상 전 시대처럼 사회나 시대를 아우르는 거대한 예술 양식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의 이러한 시대적 배경 아래,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가 탄생했다.

-11장에서

 

1960년대 중반 이후 사회적, 문화적으로도 보수적 가치 체계나 사상에 대한 저항들이 이어졌다. 히피 문화의 유행, 베트남 전쟁 반대 운동, 여성의 권리 주장, 반체제 및 반정부 운동, 불평등한 인종주의적 사고에 대한 도전 등 많은 사건과 주장들이 보수적 관점이나 사고를 비판하며 나타났다. 이러한 움직임들이 획일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사고에 반발하고 다양한 주장들을 쏟아 내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변화의 바람이 일어났다.

이런 상황 속에서 1970년대 미술도 서로 다른 다양한 양식들이 공존하는 다원주의적 경향으로 향했다. 전 시대 미술인 미니멀 아트나 색면 회화의 보수주의적 경향에 대한 반발에서였다. 다양한 양식들이지만, 몇 가지 부류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째는 미니멀 아트나 색면 회화가 강조한 대상성이나 물질성에 대해 반발하고 비물질적인 경향을 보이는 작품들이다. 둘째는 미술 작품이 극단적인 추상으로 흐르면서 공허한 형식이 되었다고 비판하며, 미술을 삶의 내용과 결합하려는 작품들이다. 구체적인 이미지들을 다시 사용하기도 하고, 미술 작품과 주변의 환경을 관련짓기도 하는 작품들이 등장했다. 셋째는 추상 미술의 형식들이 차갑고 비인간적인 느낌을 준다는 것에 반발해서 작품 속에 인간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을 끌어들이고 드러내려 하는 작품들이다.

-16장에서

 

미디어 아트라는 말은 1970년 뉴욕 유대인 미술관에서 열렸던 <소프트웨어>전에서 레스 레빈Les Levine이 처음 사용한 후 일반화되었다. 1980년대 이후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 아트들이 나타나면서 종전의 작품들과 다른 몇 가지 특징들도 제시되었다. 첫째는 물질적 매체가 아니라 매스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인 대중 매체와 관계된 미술이라는 점이다. 사진, 전화, TV, 비디오, 컴퓨터 등을 사용한 작품들이 있다. 둘째는 대중 매체의 특징들 중 하나인 대중적 확산이나 참여를 미술의 목표로 한다는 것인데, 그 점을 강조하는 작품들도 나타나고 있다. 셋째는 시각적 경험만이 아니라 청각, 촉각 등의 복합적인 감각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보는 작품에만 그치지 않고,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책을 마치며 중

 

박일호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미학전공)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미학과에서 석사와 박사(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 부문에 당선되었으며, 제5회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전시 총감독, 2009 대구 텍스타일 아트 도큐멘터 전시 총감독을 맡은 바 있다.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교수와 대전광역시립미술관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미술은 언어다』,『감성으로 보고 이성으로 읽는다』, 『예술의 길 문화의 길』, 『예술과 상징 상징형식』이 있다.
 
책을 시작하며

 

인류의 진화와 미술의 기원 원시 미술

 

오리엔트 문명의 탄생과 미술 - 이집트 미술, 메소포타미아 미술

 

서양 고대 문화의 꽃 - 그리스 미술

 

그리스 미술의 세계화 - 헬레니즘 미술, 로마 미술

 

중세의 시작과 동로마 제국의 미술 - 초기 기독교 미술, 비잔틴 미술

 

서유럽 종교 미술의 전개 및 개화 - 로마네스크 양식, 고딕 양식

 

고대의 부활과 휴머니즘 - 르네상스 미술

 

르네상스 형식주의와 그에 대한 반발 - 전성기 르네상스 미술, 매너리즘

 

종교적 권위와 절대 왕정을 위한 미술 - 바로크 미술의 다양성

 

이성적 경향과 감성적 경향의 공존 - 프랑스 고전주의, 로코코 미술, 영국 청교도풍 그림

 

근대 시민 혁명과 미술 -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사회적 현실과 시각적 진실로 향한 미술 - 사실주의, 인상주의

 

다양한 실험과 형식들의 시대 - 후기 인상주의와 그 후

 

예술의 자율성으로 향한 추상 미술 - 회화, 조각, 건축

 

1, 2차 세계 대전과 그 후의 미술 - 다다, 초현실주의, 추상 표현주의, 앵포 르멜

 

대중 사회, 다원주의,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 - 다양한 양식들의 공존

 

책을 마치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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