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에 걸친 개론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양미술사의 기본지식을 전해줄 뿐만 아니라 최근의 학문연구를 반영하고 또한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친 서양미술의 예 등 풍부한 내용을 만날 수 있다. 외국학자 저서의 번역본에 비하여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내용과 쉬운 문장도 이 책의 큰 미덕이어서 미술 전공자뿐만 아니라 일반 교양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책은 비교 중심의 900여 컷에 달하는 컬러 도판을 통해, 서양미술의 시대별 양식 변천과 어떻게 그러한 양식이 생성될 수 있었는가 하는 사회적 배경까지 함께 짚어준다. 또한 미술품과 사회, 수용자와의 관계, 남성과 여성의 시각에 따른 해석의 차이 등 삶을 이해하는 도구로서의 미술이라는 새로운 연구 경향도 반영하고 있다.

이은기 홍익대학교 서양화과와 동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피사 대학교에서 서양미술사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프린스턴 대학교, 캘리포니아 대학교(버클리)에서 객원연구원을 지냈으며, 홍익대학교,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강사, 서양미술사학회, 한국미술사교육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르네상스 미술과 후원자』등이 있고 현재 목원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김미정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역서로 『베네치아의 르네상스』 『피렌체의 르네상스』 『바로크와 로코코』 『에곤 실레』 등이 있 고 현재 홍익대학교, 서울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저자의 말

서문
0. 서양미술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

선사 시대의 미술
1. 구석기 시대 여인상과 동굴벽화
2. 신석기 시대와 거석문화

초기 국가의 성립과 미술
3. 내세의 영원을 위한 이집트 미술
4. 고대 서아시아의 미술
5. 현세의 즐거움 : 에게 미술

그리스 도시국가의 이상과 미술
6. 그리스 미술과 서양의 전통
7. 도자기 그림에 펼쳐진 그리스인의 삶
8. 그리스 도시와 신전건축
9. 그리스 조각양식의 변천
10. 그리스의 남성상과 여성상
11. 그리스 회화와 헬레니즘

로마의 정치와 미술
12. 그리스 미술의 수용과 로마 미술의 특징
13. 황제의 기념비와 초상조각
14. 폼페이와 로마의 회화

중세와 기독교 미술
15. 중세미술에 대한 오해의 극복
16. 초기 기독교 도상의 성립
17. 아이콘의 성립 : 동로마 제국의 비잔틴 미술
18. 민족 이동과 서유럽 미술의 형성
19. 순례여행길의 미술 : 로마네스크 미술
20. 기독교의 이름으로 이루어진 종합예술 : 고딕 미술

르네상스, 현세의 번영과 지적 탐구
21. 이탈리아 중․북부 미술과 사회
22. 피렌체 미술의 후원자와 미술의 사회적 역할
23. 브루넬레스키, 도나텔로, 마사치오, 보티첼리
24. 공간묘사의 과학적 접근 : 원근법
25. 과학으로서의 미술 : 레오나르도 다 빈치
26. 구원을 위한 미술 : 미켈란젤로
27. 로마 교황청의 고전주의와 라파엘로
28. 만토바와 우르비노의 미술가들
29. 베네치아 미술 : 빛과 색채의 미술
30. 15세기 플랑드르 미술 : 사실과 상징의 공존
31. 북유럽 미술과 종교개혁
32. 왜곡과 과장 : 이탈리아 매너리즘
33. 예술가의 사회적 지위의 변화

17-18세기 절대주의와 시민사회의 미술
34. 고전주의의 계승과 변화
35. 가톨릭 교회의 영광
36. 사회의 명암과 회화의 혁신 : 카라바지오와 벨라스케스
37. 청교도 사회의 미술 : 네덜란드 미술
38. 플랑드르의 대가들 : 루벤스와 렘브란트
39. 절대군주의 미술 : 17세기 프랑스 미술
40. 귀족의 미술 : 18세기 프랑스 로코코와 영국 바로크

계몽주의와 시민혁명의 미술
41. 18세기 계몽주의와 미술
42. 고대 취향과 여행 취미
43. 고대양식의 부활 : 신고전주의 건축과 조각
44. 국가를 위하여 : 프랑스 신고전주의
45. 질풍노도의 시대 : 낭만주의와 혁명의 그림자
46. 제국주의의 시선 : 오리엔탈리즘

도시의 삶과 현대미술의 발아
47. 신화에서 현실 풍경으로
48. 리얼리즘과 아방가르드의 탄생
49. 근대생활의 기록 : 인상주의 미술
50. 인상주의 미술에서의 여성과 남성의 시선
51. 현대미술의 출발과 미술의 자율성
52. 인간의 내면과 무의식의 발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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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쏟아져 나오고 있는 서양미술사 관련 도서에도 불구하고 정작 개설서로 적절한 책이 없다. 번역의 오류, 자의적인 해석 등으로 인해 결국 50~60년대에 쓰여진 이 분야의 오래된 고전을 선택하게 된다. 우리는 여전히 외국인 저자의 시각에서 쓰여진 미술사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50여 년이라는 우리 미술사학의 학문적 축적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따라서 이 책은 한국인 정통미술사학자에 의해 고전 미술사의 장점과 최신 연구 경향을 동시에 담고 있는 개설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무엇보다 기존의 딱딱한 개설서 형식을 탈피하였다. 이미지 위주의 구성과 도판을 비교해가며 이야기를 하듯 미술사의 핵심을 짚어준다. 또한 미술품과 사회, 수용자와의 관계, 남성과 여성의 시각에 따른 해석의 차이 등 삶을 이해하는 도구로서의 미술이라는 새로운 연구 경향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