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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그림책 디자인 도서관

그림책 디자인의 기본과 좋은 그림책의 비밀을 알려주고 전 세계에서 창작된 색다른 작품들을 소개하는 교양 도서

저자/역자 LST Publishing House 엮음/이현아 옮김
정가 28,000원
ISBN 9788940806463
발행일(초판일) 20211115 / 20211115
판형 226*240
페이지수 264쪽
도서상태 정상
판매처

전 세계 80여 작가들의 102가지 그림책 디자인 이야기를 한데 모았다. 어린이가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책이자 우리의 마음과 기억 속 어린이를 위로해주는 좋은 친구, 그림책. 그림책에는 어린이만의 단순명쾌한 즐거움, 아직 단어로 정해지지 않은 감정, 알거나 모르는 사이에 마주하는 삶의 진실, 그리고 영혼의 현실이 담겼다. 이 책은 어린이의 눈높이로, 어린이의 마음에 깃들어 지은 아름다운 그림책 디자인을 소개하고, 그런 그림책을 만들도록 안내한다. 가장 큰 장점은 쉬운 말로 그림책 디자인의 기본을 정리하고, 잘 만든 어린이 그림책의 비밀을 짚어준다는 것. 정보는 충실히, 설명은 명료하게, 이미지는 풍부하게 수록했고 표지와 본문의 구성, 제본과 종이의 선택, 텍스트와 이미지, 요소와 요소, 비움과 채움 사이의 리듬과 흐름은 물론 색, 구도, 형태, 글꼴, 소리, 질감과 공간감 등 다양한 감각의 활용법, ARVR 기술이 선사한 새로운 상호작용의 방향성까지 하나하나 살펴본다. 그림책 안내자 이현아 선생님의 세심하고 다감한 우리말 번역문이 속삭이듯 그림책의 세계로 독자들을 데려간다. 별난 아이디어와 색다른 표현 너머에 깃든 작가들의 다정한 마음을 함께 만나보기 바란다. 자신의 그림책을 만들고 싶은 어린이, 이론과 경험이 가림막처럼 느껴져서 마음을 환기하고 싶은 작가, 그림책이 그저 좋은 모든 독자에게 추천한다.


지은이

LST Publishing House 그래픽 디자인 편집 팀

시안건축기술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저우지에(ZHOU Jie), 루신미술학원 출신의 구안무지(GUAN Muzi)와 구오지이(GUO Zhiyi)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2005년 결성된 이래 전 세계 예술가, 그림책 작가들과 협력해왔으며 고양이왕국 Cats’ Kingdom, 식물의 감각 Feeling Plant, 길 찾기 시리즈 Way-finding series, 사인&가이드 시리즈 Sign and Guide series, 패키징 디자인 시리즈 Packaging Design series,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시리즈 Fashion Illustration series등을 펴냈습니다. 특히 이 책은 콜롬비아 출신의 아트 디렉터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카를로스 이글라(Carlos Igla)가 편집에 참여했습니다.

 

 

 

옮긴이

이현아

12년 차 교사로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대표입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미술 교과서 및 지도서를 집필했으며, 2018 학교 독서교육 분야 교육부장관상과 제5회 미래교육상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유튜브 현아티비읽고 쓰고 만드는 그림책 수업강연 등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림책 한 권의 힘, 좋아서 읽습니다, 그림책을 썼고, 그림책 위대한 깨달음, 눈이 바쁜 아이를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 www.zoapicturebook.org

유튜브 채널: 현아티비

 


옮긴이로부터

초대의 글

어린이 책이란

배경

분류

크기와 판형

구도와 구조

어린이 책을 즐겁게 디자인하는 방법

그래픽 레이아웃

서체 디자인

색상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기법

독자와 상호작용하는 읽기를 위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책과 상호작용하는 놀이

입체적인 표현

AR/VR 기술

특별한 표지 디자인

다양한 사례 연구

창작 이야기

과학 & 기술

세계문학

시각 & 창의력

알파벳 & 어휘

게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북 디자이너 & 일러스트레이터


어려운 건 없습니다. 어린이의 마음에도, 이 책 속에도 말이죠.

쉬운 말로 그림책 디자인의 기본을 알려주고

좋은 그림책의 비밀을 짚어주는 그림책 디자인 도서관으로 초대합니다.

 

페이지 사이에서 무지개가 피어나고, 빛을 비추면 보이지 않던 그림이 나타납니다. 고양이 얼굴과 신발 모양을 한 그림책도 있죠. 앞에서 뒤로 뒤에서 앞으로 읽을 때마다 서로 다른 이야기가 생겨나는가 하면, 펼쳐졌다 접혔다 하는 컬러링북도 있습니다. 책장에 달린 창문을 열면 누군가의 꼬리가 솟아나고, 바다 밑과 숲속 곳곳에 숨은 동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옛이야기나 명작을 새롭게 그린 책, 오리기만 하면 동물들이 생겨나는 책, 지식과 실험 방법을 알려주는 책, 점자로 구성한 그림책도 만날 수 있죠.

그림책은 텍스트와 이미지, 물성과 미정형의 아이디어, 현실성과 가능성이 만나는 공간입니다. 서로 다른 요소들이 자유로우나 조화롭게 어울리며 그림책의 세계를 이루어가죠. 그림책 작가들은 상상하고 도전합니다. 어린 시절의 정원으로 돌아가서 자기 안의 어린이를 관찰하고, 독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참신한 표현과 스타일을 통해 머릿속 내용을 눈앞에 구현해내죠. 그림책의 세계, 어린이의 세계에는 어려운 것, 안 되는 것이란 없습니다. 고정된 형식이나 기승전결의 제한도 없죠. 어린이는 그림책 속에서 케이크가 되기도 하고, 보라색 얼굴을 한 토끼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꿈과 신화의 요소가 현실과 뒤엉키고, 글자는 이리저리 날아다니다가 아예 사라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림책은 특정한 형태를 지닌 물리적 실체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꼭 알아두어야 할 창작과 제작의 원리도 분명 있습니다.

이 책 그림책 디자인 도서관은 상상력을 북돋는 한편으로, 그림책 디자인의 기본을 알려주고 그림책의 미학과 장르의 특성을 이해하게 이끌어줍니다. 구도와 구성, 제본과 판형, 종이의 선택, 텍스트와 이미지, 비움과 채움, 사이의 리듬과 흐름은 물론 색, 구도, 형태, 글꼴, 소리, 질감, 공간감 등 감각의 활용법과 상호작용의 방향성까지 놓치지 않죠. 이 책에선 전 세계 80여 작가들이 쓰고 그린 그림책 102점을 도서관 서가에서 꺼내어 펼치듯 상세히 보여줍니다. 주제 면에선 창작 이야기, 세계문학, 과학과 기술, 시각과 창의력, 알파벳과 어휘, 게임 등을 아우르고 클래식한 평면 그림책에서 플립북, 팝업북, 아코디언북, 컬러링북은 물론 VRAR 기술의 적용 가능성도 다룹니다. 기본 정보는 충실히, 설명은 명료하게, 이미지는 풍부하게 수록한 것이 이 책의 장점입니다. 그림책 안내자 이현아 선생님의 다감하고 세심한 우리말 번역문은 속삭이듯 독자들을 그림책의 세계로 데리고 갑니다.


그림책 세계의 주인공은 어린이입니다.

이 책은 어린이 독자의 눈높이와 마음 풍경,

신체와 심리의 특성을 헤아려서 디자인하도록 안내합니다.

 

이 책에 수록된 그림책의 작가들은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어린이에게 와닿는 말과 표현으로 다가가려고 합니다. 그들은 어린이가 알거나 모르는 사이에 마주하는 삶의 진실, 감정과 의식을 발견해서 자신의 재료 바구니에 넣고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두드리고 모양을 잡아서 각자의 열쇠를 완성합니다. 그러곤 어린이가 책장을 열어 마침내 열쇠를 손에 쥐고서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문을 열기를 가만히 기다리죠. 이렇게 그림책에는 어린이만의 단순명쾌한 즐거움, 아직 단어로 정해지지 않은 감정, 알거나 모르는 사이에 마주하는 삶의 진실이 담기게 되지요.

책의 앞부분에서는 어린이 그림책의 역사를 짧게 정리하고, 독자 연령별로 그림책이 갖추어야 할 요소를 살피면서 여기에 맞는 그림책 작품을 하나씩 예로 들어 설명합니다. 어린이는 자라면서 몸과 마음이 바뀌기 때문에, 그림책 작가들도 이 점을 이해하고 작업에 들어가야 합니다. 어린이의 성장 과정을 이해하는 건 창작의 걸림돌이 아니라 꼭 필요한 배려의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아주 어린 독자들은 실제로 그림책을 씹고 뜯고 맛보기도 하니, 입에 넣어도 좋을 재료와 가볍고 다칠 염려가 없는 만듦새를 고안해야 하죠. 또 색을 발랄하게 쓰면서도 복잡해 보이지는 않게 적절히 배치하고, 공간감과 운율감, 속도감도 완만히 조절해야 하고요. 이렇게 영유아 시기에서 청소년기의 문턱까지 어린이의 성장 속도에 맞춘 그림책 디자인의 개요를 알려주는 한편, 시각의 세계가 닫혀 있어 소리와 촉감 등 다른 감각을 통해 세계와 소통하는 어린이를 위한 점자 그림책도 소개합니다.

 

자신의 그림책을 만들고픈 어린이에게, 자녀에게 그림책을 설명해주고픈 부모님에게,

이론과 경험이 가림막 같은 작가에게,

그저 그림책이 좋은 독자들에게 추천합니다.

 

어린이는 하나하나 반짝이는 별과 같은 존재입니다. 밝기와 크기는 다르지만, 어린이들은 저마다 빛을 내면서 자기 하늘의 주인공이 됩니다. 또 그림책은 우리의 마음과 기억 안에서 늘 그 나이 즈음으로 살아가는 조그만 아이를 위로해주죠. 그래서 그림책을 영혼의 현실을 표현하는 매체”(가와이 하야오, 그림책의 힘)라고 부르는 게 아닐까 해요. 요즘은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세계의 변경도 점점 넓어졌고 그림책 읽기에 관한 책들도 많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책 그림책 디자인 도서관은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 디자인에 무게중심을 둡니다. 대부분 어른이 짓고 대신 골라서 선물하지만, 그림책의 주인은 어디까지나 어린이라고 말하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모든 어린이는 그림책 작가이기도 합니다. 어린이는 늘 자신의 그림책을 지어왔거든요. 때론 일기장에, 때론 친구와 조잘대는 대화 속에서, 때론 머릿속에서 말이에요. 그리고 그림책을 읽는 순간에도 아이는 책 속의 이야기를 자신의 세계로 들여와서 또 다른 그림책을 지어갑니다.

이렇게 아이의 곁을 맴돌다 휘발되곤 하는 이야기에 그림책의 형식을 선사하고 이름을 붙여주고 싶다면, 이 책을 안내자로 추천해도 좋습니다. 10대인 어린이가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쉽게 쓰였거든요. 자녀와 함께 그림책을 읽으면서 만듦새와 이모저모를 설명해주고픈 부모님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거예요. 특히 그동안의 이론과 경험이 한순간 가림막처럼 여겨져서 마음을 환기하고픈 작가에게 추천합니다. 여러분처럼 고민하고 길을 모색하면서 삶의 곳곳을 그림책으로 채워 나가는 동료들의 작업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물론 그저 그림책을 좋아하는 독자들도 즐겁게 읽을 수 있죠. 한순간 나만의 그림책을 만들고픈 생각이 들지도 모르니, 빈 노트를 준비해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