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많던 어린 시절, 부모님이 사다준 스케치북과 수채물감, 팔레트를 받아들며 그 맑고 투명한 수채화의 아름다움에 빠져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그때 수채화는 일상의 세계에 있었지만 나이가 들어가고 경쟁의 세계에 던져지면서 우리는 그 해맑은 세계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여기 산과 들과 강과 바다와 그림이 좋아 무작정 화지와 물감을 들고 떠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행복한 그림들’이 있다. 보통 시중에 나와 있는 수채화 기법책은 한두 사람의 저자가 쓴 경우가 많아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취향과 궁금증을 만족시켜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 책은 기초부터 프로까지 60여 명 이상이나 되는 다양한 층들이 모여 서로 자극을 주고받으며 만들어낸 것인 만큼 수많은 실제 경험들이 녹아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기법책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즉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배우고 싶어하는 부분들을 알맞게 채워주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꽃, 나무, 산, 강, 건물, 바다, 바위, 인물 등 많은 소재를 아우르는 ‘단계별 그림으로 배우기’는 외국서적 중심의 기법책을 탈피해 우리 수채화가들이 현장에서 배우고 익힌 감각을 편안하고 쉽게 풀어놓았다는 점에서 학생은 물론 수채화를 좋아하는 일반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요즘은 사진, 요리, 그림 등 취미를 살려 생활을 좀더 ‘신나게’ 바꾸어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 예쁘고 다양한 그림들이 풍부하게 담긴 이 책을 동무 삼아 야외로 나가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에는 화지, 붓, 물감의 종류와 특징, 사용법은 기본으로 담겨 있고 수채화를 그리는 데 필요한 각종 도구들도 친절하게 소개돼 있다. 또한 마스킹액, 젯소, 소금, 랩, 기타 재료를 이용한 창조적 수채화 그리기와 명도, 채도, 원근, 구도 등 반드시 알아야 할 원리도 빠짐없이 들어 있다. 또한 스케치에서 작품 완성까지 사진과 설명을 곁들여 모았기 때문에 실제 작품 제작과정을 단계별로 볼 수 있고, 작가들마다 다양한 표현방식을 보여주기 때문에 한두 가지의 고정된 표현기법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 또한 큰 장점이다.

1989년 창립된 이래 서울 및 수도권 수채화 작가와 동호인 35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장 풍경 사생 제작을 주목적으로 하는 미술 단체입니다. 회원은 30대에서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주 1회 야외 사생을 합니다. 매주 야외로 나가 대자연 앞에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생활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그리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http://www.outdoorwatercolor.com

이 책의 차례

 1. 재료, 이것만은 알고 그리자

처음부터 비싼 종이를 쓰면 낭비?  10
가장 어려워하는 종이 ‘스트레칭’하기  11
어떤 붓으로 그릴까?  16
물감과 보조 도구들  18
초보자를 위한 팔레트와 색상 배열표  20
꼭 필요한 기타 용품들  22

2. 알아두면 편리한 테크닉

물감, 붓의 기본 속성 이해하기  26
업그레이드 표현 테크닉   27
원근 표현에 대하여  32
채도, 명도에 대하여  33
기본 덩어리 개념 이해하기  33
구도 잡기(풍경의 재구성)  34
한눈으로 보는 풍경수채화 제작의 실제  37
한눈으로 보는 재미있는 수채화 제작의 실제  38

3. 단계별 작품으로 배우기

이미상 목련  40
김길하 자목련  42
류영선 붉은꽃  44
김경화 카틀레아  46
김용선 엔젤 트럼펫  48
구본숙 길가의 국화  50
원미란 극락조  52
김귀녀 극락조  54
고혜경 수줍음  56
박미애 봄의 왈츠  58
신애선 포도  60
김경화 가을이 슬프지 않은 이유  62
한천자 가원미술관에서  64
류영선 아씨시의 고성(古城) 외 1점  66
곽영숙 산동마을의 봄  70
박은미 산동마을의 봄  72
이필녀 어촌  74
고미영 겨울 속으로 76
손요왕 미시령의 겨울  78
김용선 바닷가의 바위  80
김길하 바위  82
김귀녀 바다  84
한필균 백담사의 계곡 86
이문표 강변의 갈대  88
이현옥 포구  90
김경훈 선유도 외 1점  92
이필녀 기다림  96
박미애 귀가  98
김길하 화양계곡의 가을 외 1점  100
배정숙 자작나무  104
김용선 산사의 소나무  106
배진현 소나무  108
홍인순 계절의 길목에서  110
박미애 모정  112
김수산나 캄보디아 소녀의 오후  114
정영희 즉흥환상곡  116
노명희 호접란  118
김상희 난  119
박정식 제부도 가는 길  120
최재원 구례에서  121
남길범 엔젤 트럼펫  122
박희자 식물원에서  123
송정숙 갈담리  124
이연형 강릉 가는 길 외 2점  125
이성자 잎맥  128

4. 참고 작품으로 배우기

최광선 성구미 포구 외 4점  130
임흥빈 폭포 물보라 기운 외 4점  133
류호군 하얀 세상 외 1점  136
김경훈 돌아가는 길 외 1점  138
원미란 생각, 그리고 말하다  140
정병미 겨울의 고요함  141
한삼숙 백담계곡 외 1점  142
신미상 침묵의 시간 외 1점  144
김조묘 군산항의 배  146
송철섭 도전과 응징  147
전영미 소금강 십자소  148
정순희 썰물 때의 항구  149
함순영 자갈치 노천카페  150
최병성 화이트 컬러 예찬  151
송경아 생성과 소멸 외 1점  152
김영순 연꽃  154
한천자 공산성(公山城)에서  155
윤효자 공산성  156
박희자 오남리 가을  157
윤석배 경기도 시화호  158
곽영숙 5월의 숲 이야기  159
김용선 울안이의 9월  160
이미상 너를 보는 내 느낌  161
김종성 빨간 대문이 있는 풍경  162
배정숙 그곳으로 가는 길  163
배진현 전원의 하루  164
류영선 북구의 겨울  165
김병길 방화대교  166
이문표 정박  167
박미애 선유도  168
유덕희 극락조  169
김수산나 무제  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