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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케네스 R. 트랩
머리말
서론
1부 공예의 기능성과 용어 고찰
1장 목적, 사용, 기능
2장 실용적인 기능에 따른 공예의 분류법
3장 여러 가지 실용적 기능 _ 도구와 공예품
4장 기계, 도구, 공예품의 비교
5장 공예의 목적과 생리적 필요
6장 자연과 공예품의 기원
2부 공예와 순수미술
7장 순수미술은 무엇이고, 무얼을 하는가
8장 사회적 관습 대 물질적 필요
9장 순수미술, 공예 그리고 자연
10장 기술지식과 손기술
11장 손과 몸 그리고 공예
12장 손과 몸 그리고 순수미술
13장 물질성 대 시각성
14장 사물의 사물성
3부 공예와 디자인의 쟁점
15장 재료와 손기술
16장 디자인, 기량, 장인정신
17장 공예가 대 디자이너
18장 공예와 디자인의 의미
19장 손, 기계, 그리고 재료
4부 미적 사물과 미적 이미지
20장 공예와 미학 이론에 대한 역사적 관점
21장 기능/비기능의 이분법과 미학
22장 칸트와 순수미술의 목적
23장 순수공예, 순수미술, 순수디자인
24장 의도, 의미 그리고 미학
25장 미, 관조, 그리고 미학적 차원
26장 미학적 관조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27장 비평적 공예품의 탄생
결론
미주
참고문헌
색인
역자후기
오늘날 순수미술이나 디자인에 비해 공예를 제대로 설명해주는 이론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에서 하워드 리사티는 금속, 도자, 섬유, 유리, 목공예를 아우르는 공예를 회화, 조각, 사진 등의 순수미술과, 그리고 바우하우스에서 멤피스에 이르는 디자인제품과 비교하여 분석하고 있다. 리사티는 공예품이 시공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인류의 가치들과 기능성이 결합된 고유한 특성을 가진 것이라고 말한다. 공예를 설명하는 책으로는 보기 드문 분량으로, 그는 하나의 학문 분야로서 공예이론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공예이론이 지속적으로 공예에 관한 논의를 촉발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전에 손으로 하던 일이 기계의 일이 되면서, 일상 사물의 제작을 더 이상 공예가 아닌 현대디자인이 담당하게 되었다. 그러한 변화가 가진 미적, 사회적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늘날의 공예, 디자인, 순수미술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공예를 그 자체로서 이해하여 본연의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공예라는 분야는 미적으로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고, 공예를 예술로 생각지 않는 순수미술의 잣대로 공예를 판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현대 사회에서 공예의 역할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히지 않는다면, 공예는 순수미술이나 디자인에 흡수되어버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공예가 가진 독특하고 고유한 세계관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기능성과 미적 가치를 독특하게 결합시키는 공예의 특성을 밝히고 또 널리 알리는 공예이론 구축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