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기 수업 방법론』은 미술 실기 수업 과정에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되는 “사고의 습관(habits of mind)”에 대한 최초의 연구로써 면밀한 연구 내용을 담고 있다. 미술 교사들이 실제 수업에서 무엇을 가르치고 있으며, 실기 수업을 통하여 학생들은 무엇을 배우는지에 대한 저자들의 서술은 향후 교육 정책을 세우는 데 있어 미술 교육을 지지하는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실기 수업을 어떻게 조직하고, 이끌어 가는지에 대한 실례를 봄으로써 미술 교육자들은 자신의 교수-학습 및 평가 과정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로이스 헤틀랜드 메사추세츠 칼리지 오브 아트의 부교수이자 하버드 교육대학원 프로젝트 제로의 연구원(Reserch Associate)이다. 하버드 교육대학원에서 2000년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7년 동안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담임 교사로, 음악과 미술 교사로 경력을 쌓았다. 발달 심리학을 배경으로 예술과 타교과목에서의 교수, 학습, 이해에 대하여 연구한다. 1997-2000년에는 공간 추리 능력에서의 음악의 효과에 관한 두 논문을 포함하여 REAP(Reviewing Education and the Arts Project)를 위한 메타분석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 프로젝트의 결과는 그녀가 공동 편집한 『미학 교육 저널(Journal of Aesthetic Education)』의 특별호에 실렸다. 또한 『Beyond the Soundbite: Arts Education and Academic Outcomes』(공동 편집, 2001), 『Arts Education Policy Review』(2001 5/6월호)에서 전용 주제로 논의되었으며, 수많은 신문과 간행물을 통하여 널리 논의되었다. 현재 프로젝트 제로 산하의 VALUES(학교에서의 교육을 이해하기 위한 미술 학습 Visual Arts Learing for Understanding Education in Schools) 프로젝트의 공동 책임 연구원이며, 미국 연방 정부 교육부의 지원으로 최근 이루어진 본 서의 연구에 대한 확산 실험의 책임 연구원이다. 또한 월러스 재단의 지원으로 이루어지는 퀄러티즈 오브 퀄러티 프로젝트(Qualities of Quality Project)의 공동 책임 연구원으로도 활동한다. 국내·외로 예술과 교수·학습에 대한 컨설트를 하고 있다. 프로젝트 제로에 기반한 두 권의 책을 공동 편집하였다. 『The Dimensions of Understanding Guide』의 공동 저자이다. 엘렌 위너 보스턴 대학에서 심리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하버드 교육대학원 프로젝트 제로의 책임 연구원(Senior Research Associate)이다. 1978년 하버드 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반 아이들과 영재들의 예술 분야에서의 학습과 인지를 주요 주제로 하여 연구하며 100여 개의 기고 글을 썼다. 저서로는 『Invented Worlds: The Psychology of the Art』, 『The Point of Words: Children’s Understanding of Metaphor and Irony』, 『Gifted Children: Myths and Realities』가 있다. 이 세 권의 책들은 8개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알파 시그마 누 도서 상(Alpha Sigma Nu National Jesuit Book Award) 과학 분야 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미국심리학학회 내 심리학과 예술의 연구 교수로 우수한 연구에게 수여되는 루돌프 아른하임 상을 받기도 했다. 미국심리학회회와, IAEA(International Association of Empirical Aesthetics)의 회원이다. 셜리 비네마 메사추세츠 앤도버의 필립스 아카데미에서 미술을 가르치고 있으며 하버드 프로젝트 제로의 연구원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였으며 영상을 맡았다. 판화와 혼합 매체 드로잉 작업을 주로 하였으며, 최근에는 다수의 미디어 아트 작업을 하였다. 킴버리 M. 셰리던 조지 메이슨 대학교의 시각 및 공연 예술 대학과 교육, 인문 대학에서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하버드 교육대학원에서 2006년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프로젝트 제로 연구에 참여하기 전, 굿워크 프로젝트(GoodWork Project)를 수행하였다. 미술을 배우기도 했으며 이전에는 풀브라이트(Fulbright) 연구비를 받아 현대 동아프리카 미술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 역자 소개 김세은 미국 보스턴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미술사를 부전공하였으며, 같은 대학에서 미술 교육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에 홍익대학교에서 미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강남대학교 회화디자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조형교육학회(SAEK) 국제교류 및 홍보위원회 위원장, 한국국제미술교육학회(KOSEA) 이사로 활동 중이다. 미국 동부 메사추세츠의 K-12의 공립학교에서 미술교사로서 재직한 후, 2004년 귀국하였다. 2010년 중등미술교과서를 집필하고, 『도자 디자인 스쿨』(미진사, 2009), 『예비 미술교사를 위한 창의 교육』(미진사, 2011) 등을 번역 출간하였으며, 미술 교사 교육과 예술 영재 교육 교원 연수 평가 및 2005 문화 예술 교육 평가, 대학 수준의 예술 기초 교육 연구와 국제 학술 활동 등 미술 교육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예술가이자 ‘예술 교육자’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꾸준히 순수 조형 작업 현장과 교육 현장에 매진하고 있다.

 

추천의 글

서문

감사의 글

 

1장 미술을 지지하는 주장: 미술 교육이 사치가 아닌 이유

미술 교육에 대한 도구적 접근의 실패

실기 수업 방법론

결론

 

2장 미술 교육에 대한 진지한 접근: 이 책에 참여한 학교들

보스턴 미술 아카데미의 3명의 교사

월넛 힐 스쿨의 2명의 교사

결론

 

Part 1 실기 교실: 실기 수업 ‘어떻게’ 가르치는가?

 

3장 실기실의 요소들

실기실의 문화 조성하기

실기실의 과제에 생각 집중하기

미술 작품을 통해 가르치기

 

4장 실기 수업의 구조: 3가지의 유연한 교수 형태

시연

제작

비평

실기 수업의 구조의 변형

 

Part 2 실기 수업을 통한 사고의 훈련: 미술은 ‘무엇’을 가르치는가?

 

5장 기능의 개발: 미술 재료, 도구, 개념의 적용

기술에 대한 이해를 가르치기

실습에 대한 이해를 가르치기

기능과 실습에 중점을 두고 수업을 구조화하기

 

6장 참여와 끈기: 전념하기와 완수하기

 

7장 상상: 보는 것을 넘어서서 계획하기

 

8장 표현: 자신만의 시각 찾기

 

9장 관찰: 일상적인 것 넘어 보기

 

10장 숙고: 메타인지를 키우면서 사고하기

질문과 설명을 가르치기

평가를 가르치기

 

11장 도전과 탐구: 익숙한 것을 넘어서서

12장 미술계에 대한 이해: 미술의 영역과 현장의 탐색

미술의 영역을 이해하도록 가르치기

미술 공동체(현장)를 이해하도록 가르치기

 

Part 3 실기 수업의 구조와 사고의 훈련

13장 시연과 사고의 훈련

시연을 통해 특정 사고의 습관 기르기

시연을 통해 사고의 습관 통합하기

 

14장 제작과 사고의 훈련

사고의 습관을 그룹지어 가르치기

제작에서의 개별화 지도

 

15장 비평과 사고의 훈련

비평을 통해 사고의 습관 가르치기

비평을 통해 사고의 습관 통합하기

결론 지적 성장을 위한 공통 언어

미술 과목에서 실기 수업 방법론 이용하기

기타 예술 및 타교과에서 실기 수업 방법론 이용하기

실기 수업 방법론 확장하기

 

부록A 프로젝트 사례 목록

부록B 연구의 수행

 

색인

저자 소개

역자 소개·역자의 말

 

 

미술 교육이 중요한 이유

미술은 다른 교과의 학습을 위한 도구인가?

우리나라의 과열된 입시 경쟁은 학교 교육에서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대학 입시를 위한 교과목의 성적 올리기에 관심을 집중하게 만들었고, 오늘날 중·고등학교에서의 미술 수업 비중은 점점 더 작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낙오학생방지법 제정 이후, 언어, 수학 과목의 성취에 교육의 초점이 맞추어지며 미술 교육의 지위가 더욱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로 미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들은 점점 더 도구주의 입장을 취하게 되었다. 미술 교육에 대한 도구주의 주장은 미술을 학습하는 것이 국어나 수학과 같은 주요한 과목의 학습 성취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과연 이 주장만이 미술 교육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것일까?

우리나라 교육 분야에서 현재 주목 받고 있는 융합인재교육(STEAM)에서는 과학, 기술, 공학, 수학과 함께 미술(예술) 과목의 융합 교육을 강조한다. 하지만 면밀하게 이 교육 과정을 살펴보면 미술은 수학, 과학 과목 학습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늘날의 교육에서 미술은 다른 과목의 성취를 높이는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 옳은 것일까?

 

근래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하여 예술과 과학 등 수많은 학제 간 융합의 필요와 사례들이 쏟아지는 반면, 미술 교육이 실제 학제 간 목표와 과정의 혼재 속에서 도구로 진행되는 경향을 많이 보았다.(역자의 말 가운데)

 

『실기 수업의 방법론』의 저자들은 이에 반대한다. 오히려 도구주의 주장이 가진 위험성을 지적한다. 미술이 언어, 수학, 과학 등과 같은 학과목의 성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확실한 근거와 주장이 나타날 경우, 미술 교육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먼저 미술이 다른 과목의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도구주의 주장을 메타분석을 통하여 철저히 검토하였다. 그 결과 이러한 주장이 과장되었으며 근거가 없음을 밝힌다. 그리고 미술이 다른 학습에 도움이 되어서가 아니라, 그 자체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그것이 학교에서 미술 교육이 이루어져야 함을 주장하는 흔들리지 않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미술이 실제적으로 가르치는 것은 무엇인가?

실기 수업의 3가지 구조와 실기 수업을 통해 형성되는 8가지 사고의 습관

그렇다면 미술 교육을 통하여 실제적으로 학생들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언뜻 이에 대한 답은 쉬어 보인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고 채색하는 법,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에 대하여 배운다는 대답 혹은 막연히 ‘창의성을 키울 것’이라는 대답 이상을 찾기 어렵다. 미술 분야의 기술을 습득하는 것 이상의 배움, 그리고 그것을 미술 수업 과정에서 어떻게 습득하는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에 대한 연구가 충분치 않은 것이다.

저자들은 1년 동안 두 곳의 고등학교에서 5명의 교사가 이끄는 수업을 면밀히 관찰하였다. 그리고 미술 교육을 통해 실제로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 어떻게 그 가르침이 이루어지는지에 대하여 조사·분석하였다. 그 결과로 교사들이 미술 수업에서 학생들로 하여금 발전시키고자 하는 사고(thinking)의 종류와, 그것을 위해 교사들이 사용하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정리하여 내놓았다. 이들의 답은 무엇일까?

첫째, 미술 실기 수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대답으로 실기 수업의 구조(studio structures)를 설명한다. 실기 수업은 시연, 제작, 비평이라는 세 가지 구조로 이루어진다. 이 책은 각 구조가 어떠한 특징을 가지며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교사는 이 세 구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두 번째, 학생들은 실기 수업을 통하여 무엇을 배우는가? 이에 대한 답이 바로 이 책의 핵심이다. 실기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8가지의 “사고의 습관(Habits of Mind)”을 배우게 된다. 실기 수업을 통해 형성되는 사고의 습관(Studio Habits of mind)은 기능의 개발, 참여와 끈기, 상상, 표현, 관찰, 숙고, 도전과 탐구, 미술계에 대한 이해이다. 이것은 수업 차시에서 교사가 눈에 보이는 학습 목표로 설정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것은 미술 실기 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교사는 어떻게 학생들에게 이러한 사고의 습관들을 가르치며, 학생들은 어떻게 이러한 8가지 사고의 습관을 익히게 되는 것일까? 책에서 묘사하는 실기 수업의 현장을 통해 우리는 그것을 볼 수 있다.

『실기 수업 방법론』에는 5명의 실기 교사가 진행한 수업 프로젝트의 과정들이 묘사되어 있다. 이 안에는 교사의 행동과 말,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 학생들의 반응이 있다. 이러한 실례를 통하여 우리는 미술 수업을 교사가 어떻게 이끌고 가는지, 학생들은 8가지 습관들을 어떻게 몸으로 익히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각각의 교사가 3가지 실기 수업의 구조를 어떻게 응용하고 있는지 봄으로써 교수-학습 과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가드너 연구소의 대표서

『실기 수업 방법론』은 인간의 지능과 사고에 관하여 연구하는 하버드 대학교 내 가드너 연구소의 대표서 중 하나이다. 하워드 가드너는 이미 우리나라에도 『다중지능이론』, 『통찰과 포용』, 『열정과 기질』, 『미래마인드』 등의 다수 저서들을 통해 소개되었다. 그의 이론은 전 세계적으로 교육뿐만 아니라 경제, 경영, 리더십, 심리학 등 폭넓은 학문에서 연구되고 있다. 본 서와 관련해 하버드 가드너 연구소를 방문하여 예술 분야 창의성에 관한 논제로 인터뷰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김세은 교수가 이 책을 번역하였다.

 

『실기 수업 방법론』은 미술 교육자들이 자신의 교수-학습 및 평가 과정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데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향후 교육 정책을 세우는 데 있어 미술 교육을 지지하는 자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실기 수업 방법론은 다른 분야로 확장이 가능하며 다른 분야의 교육자들 역시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