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진사

> 미진사 > 분야별 도서

분야별 도서 분야 별로 보는 미진사 도서

미술사 미술이론

서예가 보인다

한국과 중국 서예의 역사, 다양한 서체의 특징, 작품 창작과 감상에 이르기까지 서예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아울러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역자 김종헌, 윤은섭 지음 정현숙 감수
정가 18,000원
ISBN 9788940805176
발행일(초판일) 2015-12-30 / 2015-12-30
판형 B5변형
페이지수 280쪽
도서상태 정상
판매처 교보문고,YES24,인터파크,알라딘,반디

이 책은 글자로 이루어진 예술 작품인 서예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소개하고 있다.

1장에서는 글씨에 담긴 예술적 요소에 대하여 살펴본다.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쓰는 글자가 어떻게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는 것인지, 예술 작품으로 태어난 글자 속에는 어떠한 아름다움이 숨어있는지, 옛 서예가들이 글자 속에 담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장에서는 한자의 기원과 변화 과정에 대하여 살펴본다. 글자는 서예 예술의 전부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요소이며, 글자체에 따라 서예 작품에는 다양한 느낌이 담기게 된다. 이러한 글자체가 어떠한 변화를 거치며 지금에 이르게 되었는지, 수많은 글자체들이 각 시대 속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표현되었는지, 이러한 글자체들이 서예에서 어떻게 그 특별함을 발현하는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장에서는 중국의 서예가들에 대하여 알아본다. 서예의 원류인 중국의 서예가들을 통해 더욱 풍요로운 서예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4장에서는 한국 서예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한국 서예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비석 글자부터, 글자쓰기의 오랜 역사를 이어받아 세계에 이름을 떨치게 된 명필 왕희지까지, 우리나라 서예 역사의 흐름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5장에서는 한글 창제와 한글서예의 탄생에 대하여 살펴본다. 한자 서예가 주를 이루던 때 서서히 자리잡아가던 한글 서예의 당시 모습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6장에서는 우리나라 근현대 서예가들을 만날 수 있다. 옛 서예가들의 맥을 이어 한국서예의 격을 높인 근현대 서예가들의 삶과 작품을 통해 우리 서예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7장은 서예가로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 작품 창작을 시작하기에 앞서 알아두면 도움이 될 내용들과 앞으로 꾸준히 서예 작품을 창작하기 위하여 알아두면 좋은 것, 서예 작품을 보는 안목을 높이고 서예 전반에 대한 지식을 익히기 위하여 필요한 책 등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는 정보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김종헌 김종헌은 서울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였다. 졸업 후 남영산업에 입사하여 (주)남영비비안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중학교 시절부터 서예에 빠져 우초 장인식, 원곡 김기승, 소지도인 강창원, 송천 정하건 선생 등으로부터 서예를 배웠고, 평생 서예의 아름다움을 좇아 살았다. 은퇴 후 어린 시절부터 모아온 수만 점의 책, 고문서, 서예작품, 음반 등을 가지고 2003년 서예전문화랑이자 북카페인 Peace of Mind(피스 오브 마인드)를 열었다. 이후 Peace of Mind의 book master(북마스터)이자 집필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추사를 넘어: 붓에 살고 붓에 죽은 서예가들의 이야기』, 『Peace of Mind: 빵 굽는 아내와 CEO 남편의 전원카페』, 『남자 나이 마흔에는 결심을 해야 한다』 등이 있다. 윤은섭 윤은섭은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미술을 전공하였다. 졸업 후 중앙일보 뉴미디어본부에서 인터넷 신문 Joins(조인스)의 초기 제작 구성원으로 활약하였다. 퇴사 후 이 경력을 바탕으로 이유식 전문 업체인 (주)베베쿡을 설립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동서양 미술과 서예 등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2014년 Peace of Mind의 컬렉션을 인수하였다. 2015년 Peace of Mind를 대대적으로 개축하고 인테리어를 새롭게 하여 본격적인 화랑식 레스토랑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정현숙(감수) 정현숙은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원광대학교에서 한국서예사로 미술학석사 학위를, University of Pennsylvania(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 중국미술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논문으로는 「북위 평성시기의 금석문과 그 연원」, 「통일신라 서예의 다양성과 서풍의 특징」 등 20여 편이 있으며, 공저로는 『월전 장우성 시서화 연구』, 『한류와 한사상』 등이, 역서로 『서예 미학과 기법』, 『미불과 중국 서예의 고전』 등이 있다. 한국목간학회 연구이사, KBS전국휘호대회 초대작가로서, 원광대학교에서 서예사와 금석학을, 강남대학교에서 중국문화와 예술을 강의하였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열화당책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이다.

이 책의 차례

   시작하며

  글씨에 담긴 예술적 요소

조형예술이 된 글자의 변화

일필휘지에서 피어나는 붓글씨의 맛과 멋

글씨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기운생동

작품에 여유로움을 주는 선과 여백의 조화

음과 양에 숨어 있는 자연의 섭리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전각

높은 안목과 기품이 스며있는 문방사우

열정과 높은 안목을 지닌 서예 수장가

 

한자의 기원과 변화 과정

한자의 여섯 가지 구성 원리와 다섯 가지 서체

하늘의 신령한 힘이 깃든 갑골문자

금속공예와 조화를 이루는 금문

문자 개혁이 만든 표준 문자 전서

옛 사람들의 조형의식이 깃든 예서

한자 정자체의 완성인 해서

붓질의 율동미가 드러나는 행서와 초서

 

글씨를 예술로 승화시킨 중국의 서예가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서예가 왕희지

전범이 된 글씨를 쓴 구양순

충의로 가득 찬 천하제이서를 쓴 안진경

서법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개성을 발휘한 유공권

자유분방한 초서를 쓴 승려 회소

마음속의 간절함을 작품에 드러낸 소식

서성 왕희지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미불

멋 따라 뜻 따라 글씨를 쓴 황정견

서성 왕희지의 부활을 꾀한 조맹부

개성과 사람됨을 글씨에 담은 동기창

정형성을 깨고 현대적 조형미를 구축한 정섭

금석학을 통하여 전통 필법을 찾아낸 등석여

돌에 새긴 글씨를 종이 위에 다시 살려낸 오창석

고박하고 섬세한 붓질을 한 힘찬 목수 제백석

호방한 행초서를 쓴 시인이자 혁명가 모택동

초서의 현대화에 앞장선 우우임

 

한국서예의 흐름

독자적인 서풍의 한국서예

웅건하고 자유자재한 고구려서예

유려하면서 편안한 백제서예

고박하고 토속적인 신라서예

다양한 서풍을 보여주는 통일신라서예

대장경과 묘지에 새겨진 자연스러운 고려서예

풍부한 서예가와 작품을 지닌 조선서예

 

한글 창제와 한글서예의 탄생

한글서예의 발전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를 담은 판본체

맑고 고운 글씨 궁체

민중의 개성과 흥이 담긴 민체

 

아름답고 창조적인 글씨를 쓴 한국의 근현대 서예가들

충의로 빛나는 글씨를 쓴 안중근

한국의 현대 서예를 개척한 손재형

글씨에서 독특한 기운을 뿜어내는 유희강

한글서예 보급과 서예가 양성에도 힘쓴 대가 김충현

오체에 모두 능하였던 만능 서예가 김응현

탈속한 도인의 천진난만한 글씨를 쓴 강창원

이 시대 마지막 선비의 길을 걸어가는 정하건

춤추듯 살아 움직이는 한글을 쓴 박무숙

편안함이 내뿜는 신선함과 탄탄함을 지닌 손창락

 

서예작품 창작의 시작

작품 창작의 첫걸음

한글과 한자서예의 시작

훌륭한 글씨쓰기의 시작인 집필과 운필

살아 있는 글씨를 쓰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

한자서예 배우기의 실제, 영자팔법

한글서예 배우기의 실제, 자모 체본

또 다른 스승인 서예인의 교과서

 

마치며

 

부록

중국서예사 연표

한국서예사 연표

참고문헌

찾아보기

서예가 비로소 하나의 예술로 자리 잡기 시작하던 조선시대, 글씨쓰기는 사대부들의 고상한 멋과 감성을 담은 고급 취미였다. 옛 선비들은 벼루에 천천히 먹을 갈면서 심신을 다스리고 정화하였다. 붓을 든 뒤에는 한 점, 한 획을 신중히 그으며 글씨 속에 마음을 실었으며, 작품의 빈 공간에까지도 만물의 정신과 생명의 기운이 흐르게 하였다. 이러한 서예는 한글의 탄생과 함께 꾸준히 발전해오며, 현대의 캘리그래피 예술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는 동안 서예의 필수적인 요소인 글씨도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였다. 각 시대의 사회적 특징과 사람들의 요구에 맞는 형태로 나타났던 여러 가지 글씨체들은 그 각각이 특별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글씨가 예술로 발전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 책은 이렇게 자연스럽게 예술이 된 글씨쓰기의 흐름을 폭넓은 범위에서 살펴보고 있다. 역사와 자료, 작가와 작품, 창작과 감상 등 서예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책이다. 특히 각 시대에 이름을 떨친 서예가 이야기와 풍부한 도판, 서예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도표, 각 서체의 핵심을 알 수 있는 요점 정리, 서예와 관련된 저자의 경험과 느낌들이 고스란히 담겨 서예를 보는 시각을 한층 넓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