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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미술이론

대중문화와 미술

대중문화와 현대미술의 관계를 짚어보는 미술사 입문서

저자/역자 유현주
정가 15,000원
ISBN 978-89-408-0468-1[93600]
발행일(초판일) 2014-02-10 / 2014-02-10
판형 A5변형
페이지수 240쪽
도서상태 정상
판매처 교보문고,YES24,인터파크,알라딘,반디

이 책은 저자가 <대중문화와 미술>이라는 교양과목을 강의하면서 만든 강의록을 정리하여 한 권의 책으로 완성한 것이다. 책의 부제인 수백 개의 마릴린 먼로와 수천 개의 모나리자는 이미 우리 시대의 문화적 아이콘이 된 미술의 이미지들이다. 저자는 광고와 영화, 디지털 사진 등 대중매체와 문화 안에서 재창조되는 이들 미술의 이미지들을 독자들이 음미하는 가운데 동시대 미술이 어떤 형태를 취해가는가에 주목하게 하고자 한다. 즉 매체와 교류하는 현대미술의 흐름을 이해하는 한편, 미디어, 문화산업, 산만한 관중 등 우리 시대의 특수한 문화현상에 대해 아도르노, 벤야민과 같은 철학자들의 입을 통해 간접적으로 진단해 나가는 것이 이 책에 깔린 미학적 즐거움이다. 이 책은 매체 발전에 따른 동시대 미술의 전개 과정을 이해하는 현대미술 입문서로 활용될 수 있으며, 미술에 내재된 문화적 아이콘들을 통해 시대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하나의 입장 혹은 태도를 갖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책의 표지에 사용된 이미지는 2006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당시 국내 생존작가의 작품 중 가장 비싸게 낙찰되었던 김동유 작가의 <마릴린> 시리즈 중 두 작품이다.)

유현주 홍익대학교에서 「아도르노 미학에서의 기술(Technik)」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상명대학교, 한남대학교에서 미학과 미술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미술평론 및 전시기획 활동 중이며, ‘생태환경, 공동체, 여성, 도시’ 등의 문제를 동시대 미술, 미학과 관련지어 연구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아도르노의 미학에서 Technik과 예술의 문제 – 하이데거의 ‘기술’ 개념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아도르노 미학에서 문화산업의 테크놀로지 비판」, 「팝아트 이후, 현대미술의 소통가능성: 아도르노와 보드리야르의 시각에서 팝아트와 미니멀리즘에 대한 비판적 이해를 중심으로」, 「생태미학에서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개념 연구 –Sacha Kagan의 ‘지속가능성’ 개념을 바탕으로」 등이 있다.

대중문화와 미술을 읽기 전에

 

1. 대중문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

2. 레디메이드와 현대미술

3. 팝아트와 대중문화

4. 유행의 코드, 옵아트와 미니멀리즘

5. 만화예술

6. 사진이 된 미술

7. 벽 없는 미술관, 그리고 개념미술

8. 포스트모더니즘과 컨템퍼러리 아트

9. 몽타주와 미술

10. 비디오 아트

11. 미디어 아트

 

예술과 일상에 대하여

미주

참고문헌

저작권

대중문화와 미술Map

현대미술은 대중과의 소통에 중심을 두는 쪽으로, 혹은 대중의 입장에서 작가나 작품과의 쌍방향적 소통을 시도하는 쪽으로 미술의 실험들을 전개해왔다. 이러한 현대미술과 대중매체와의 관계를 짚어보는 이 책은 오늘날 기술의 진보와 함께 텔레비전, 비디오, 사진, 영화, 컴퓨터, 인터넷 등 매체 다양화로 인해 대중과 점점 더 밀접해진 미술, 친화된 미술이 어떤 양상으로 다가오는지, 말하자면 오늘날 예술이 첨단의 기술(특히 복제 및 디지털 기술)과 대중매체로 인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 어떻게 수용되는지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차례에서 보듯이 레디메이드에서 시작된 현대미술은 팝아트를 거쳐 사진, 영화, 비디오, 그리고 컴퓨터에 이르는 대중매체를 과거 미술에서 사용된 캔버스만큼 친숙하게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 내용은 이미 우리의 문화 그 자체를 수용하고 비판할 뿐 아니라 철학적으로 숙고하게 만드는 경지에 이르렀다. 대중문화와 미술의 만남은 인위적으로 맺어진 관계가 아니라 이미 20세기 미술사의 흐름이었고 또한 동시대 미술의 현장이다.

이 책은 크게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읽을 수 있다.

 

첫째, 대중문화와 대중매체에 대한 아도르노와 벤야민 두 철학자의 상이한 관점을 소개하고, 독자들로 하여금 이들의 시각을 빌려 책 전반에 펼쳐지는 대중매체, 대중문화, 현대미술에 접근해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둘째, 일상을 예술로 적극 끌어들인 측면에서 레디메이드로부터 정크아트, 환경미술, 해프닝, 플럭서스와 같은 신사실주의 미술들과 그 계보에 서 있거나 반작용했던 팝아트, 옵아트, 그리고 미니멀리즘 및 개념미술에 이르는 현대미술을 살펴본다. 한편 일상의 대중매체에서 미술로 합류된 만화, 사진, 포토몽타주, 영화, 비디오, 컴퓨터를 통해 미술의 테크놀로지화된 측면들도 추적한다. 이로써 독자는 미술관 내지 예술제도로부터 벗어나 대중을 만나고자 했던 현대미술의 모험을 이해할 수 있다.

 

셋째, 그간 미술계의 논쟁이 되어온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관계를 아서 단토의 컨템퍼러리 아트 이론을 바탕으로 비판적으로 이해한다. 그럼으로써 포스트모더니즘 예술로 규정되던 예술을 포함해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는 오늘날의 미술을 컨템퍼러리 아트의 범주로 바라본다.

이 책에는 초판에서 다루지 않은 미니멀리즘과 만화예술이 차례에 삽입되었고 후반의 비디오 아트와 미디어 아트에 관한 글이 대폭 수정되어 전체적인 글의 짜임과 내용이 보완되었다. 특히 현대미술이 기술매체 및 대중매체의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는 사실과, 미술이 오늘날 대중문화의 한 부분이 되거나 대중문화가 미술로 통합화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책은 대중문화를 분석하고 그 안에서 현대미술을 고찰하는 작업에 초점을 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현대미술이 다양한 매체들을 다루는 가운데 대중문화와 관계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매체 발전에 따른 동시대 미술의 전개과정을 이해하는 현대미술 입문서로 활용되거나, 미술에 내재된 문화적 아이콘들을 통해 시대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하나의 입장 혹은 태도를 갖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