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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미술이론

비평가, 이일 앤솔로지 [상권]

한국 현대미술의 가장 대표적인 비평가 중 한 사람인 이일(李逸, 1932-1997)의 글을 집대성한 앤솔로지이다.

저자/역자 이일 저/ 정연심・김정은・이유진 편저
정가 49,000원
ISBN 978-89-408-0458-2 [94600]
발행일(초판일) 2013-10-01 / 2013-10-01
판형 B5변형
페이지수 640쪽
도서상태 정상
판매처 교보문고,YES24,인터파크,알라딘,반디

이 책은 한국 현대미술의 지평을 확장시키는 데 이바지하였을 뿐만 아니라 우리 미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미술평론가 고() 이일 선생님의 글을 집대성한 평론집이다. 이일 선생님이 생전에 여러 지면에 발표하였던 방대한 분량의 글들을 모아 상, 2권으로 엮었다. 1장 현대미술에 대한 이론적 고찰과 동시대 국제 미술의 동향, 2장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전반적 고찰과 구체적 논평, 3장 작가론, 4장 에세이, 5장 신문 기고문 및 기타 짧은 글, 5개 장으로 나누어 해당하는 각 글들을 연대별로 수록하였다.

196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우리 시대 주요 작가들의 전시회를 중심으로 하는 현장성이 강한 글들로 구성되어 있어 우리 현대미술이 걸어온 길에 대한 하나의 산 기록, 현장의 증언으로서의 의의를 지니고 있으며, 또한 국제무대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역량을 확인하는 글들이 수록되어 우리 미술의 잠재력을 일깨워주고 있다.

한국 비평계의 뿌리를 찾음으로써 현재의 비평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비평 1세대로서 이일 선생님의 예술적 편력을 한자리에서 되새기며 짚어볼 수 있는 이 책은, 비평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자료집이 될 뿐 아니라 미술에 대한 비평가론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연심 뉴욕대학교에서 예술기획과 미술사, 비평이론을 공부했으며, 뉴욕대학교 인스티튜트 오브 파인 아츠(Institute of Fine Arts, New York University)에서 미술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SUNY)의 미술사학과에서 조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홍익대학교 예술학과(학부와 석사) 및 미술비평 박사 담당 교수이다. 국내외에서 근현대미술에 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저서로 『스페인 문화순례』(공저, 서울대출판부, 2013), 『현대의 공간: 설치미술』(A&C, 2013 출판예정)이 있고, 역서로 『절단된 신체와 모더니티』(2001), 『고갱의 스커트』(2004), 『꼭 읽어야 할 예술이론·비평 40선』(공역, 2013) 등이 있다. 동시대 미술 비평과 미술이론, 전시기획에 관심을 두고 활동한다. 김정은 이화여자대학교 정보디자인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예술학과에서 「김홍주 회화 작품에 나타난 이미지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홍익대학교 미술학과 미술비평 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유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사회학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홍익대학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앙리 루소(Henri Rousseau)의 프리미티비즘(Primitivism)」을 연구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예술 교육 프로그램에 관심을 두고 활동한다.

 이일 앤솔로지() 차례

 서문

이일 앤솔로지: 자료화의 의미 정연심

글을 정리하며 김정은

아버지를 그리며 이유진

 

1 현대 미술에 대한 이론적 고찰과 동시대 국제 미술의 동향

1962 에콜 드 파리의 연혁

1963 유월, 유월이 오면……

1963 파리 미술계의 실태-데뷔 화가의 경우

1964 폴 시냐크 회고전과 피카소 근작전

1964 역설과 딜레마의 좌표-3회 파리 비엔날레와

63년도 에콜 드 파리 전

1965 예술에 있어서의 항거와 참여

1966 누보 레알리슴의 미학

1966 오늘의 미술 계보

1967 POP·POP·POP’ART

1967 각광을 받는 프라이머리 스트럭처

1967 다다는 살아 있다-파괴와 창조의 역설

1967 런던파는 존재하는가

1967 비엔날레전과 오늘의 미술

1968 추상미술, 그 이후-신형상과 누보 레알리슴에 대하여

1969 20세기 회화 기조의 기원-비사실주의 및 비합리주의 경향을 중심으로

1969 20세기 회화 서설-그 비사실성과 비합리성에 관하여

1969 미술 속의 에로티시즘 논고 I

1969 미술 속의 에로티시즘 논고 II-마니에리슴과 에로티시즘

1969 전위미술론-그 변혁의 양상과 한계에 대한 시론

1970 바우하우스의 선구적 의의-그 창설 50주년에 즈음하여

1970 액션 페인팅의 의미-로젠버그의 새로운 것의 전통을 중심으로

1970 예술과 테크놀로지-60년대의 키네틱 아트와 라이트 아트를 중심으로

1971 고뇌와 고독의 상형문자-현대미술에 나타난 인간상

1971 예술형태론-포시옹의 형태의 생명을 중심으로

1971 현대미술의 미적 모험-오브제 미술을 중심으로

1973 미술에서의 아카데미즘

1973 추상회화의 고전과 그 정신-차가운 추상과 뜨거운 추상의 대결

1974 현대미술의 제 문제-하나의 진단

1976 하이퍼 리얼리즘에 관한 노트-하나의 객관적인 에스키스

1976 현대회화를 이해하는 길

1977 ’77년도 파리 비엔날레의 기본 성향

1977 9회 카뉴 국제회화제

1977 포스트 70·세계미술의 표정-6회 도큐멘타전을 보고

1977 현대문명 속의 미술-현대미술 접근을 위한 하나의 전제

1977 현대미술과 비창조의 윤리

1978 현대미술 속의 사진

1981 프랑스 추상회화의 새로운 경향-쉬포르/쉬르파스를 중심으로

1982 이탈리아의 동일성-1959년 이래의 이탈리아 현대미술

1982 추상에로의 길-한 알의 사과가 하나의 원이 될 때

1983 사실에서 추상으로-현대회화 접근을 위한 한 시론

1983 사진과 회화의 만남

1986 20세기 조각의 계보-근대조각이란 무엇인가전에 즈음하여

1986 관능과 허망의 계절-·1880~1938: 한 세기의 탄생

1986 베네치아 비엔날레 참관기-42베네치아 비엔날레

1987 전환기의 프랑스 현대조각-2차 세계대전 전후의 상황

1988 뉴욕 현대미술-뉴욕 현대미술전에 즈음하여

1989 프랑스, 80년대 미술

1980년대 미술과 대중-고급미술과 저급미술은 존재하는가

1980년대 사회 속의 예술, 예술 속의 사회-예술과 사회에 대한 소고

1980년대 현실의 공간, 그리고 공간의 현실화-인스털레이션에 대하여

1980년대 후반 아프리카 미술과 현대미술

1990 소련 전위미술의 어제와 오늘-소련 현대미술전에 즈음하여

1992 미술에 있어서의 원시의 세계

 

2 한국 현대 미술에 대한 전반적 고찰과 구체적 논평

1963 대학 미술교육 소고

1963 3회 파리 비엔날레 출품 서문

1965 4회 파리 비엔날레 출품 서문

1966 15회 국전을 보고: 국전의 비현실화-국전은 어디까지나 보수적이어야 한다.

1966 해외미술과 우리나라 미술인

1967 ’66년의 한 해를 보내고

1967 세계 무대 속의 한국미술

1967 한국에 있어서의 추상미술 전후

1968 60년대 미술 단상

1968 ’67년도 미술계 총평

1968 ’68년 화단 낙수기

1968 국제전 출품 작가 선정의 말썽

1968 하반기를 통해본 ’68년도 미술계 I

1968 하반기를 통해본 ’68년도 미술계 II

1968 추상과 구상의 변증법-‘오늘의 형상의 주변

1969 7월의 조각계 움직임

1969 ’69년도 미술계 총평

1969 국전의 행방은 과연 어디로

1969 상파울루 비엔날레 출품 거듭 혼선

1970 국전의 어제와 오늘

1970 미술과 생활 사이

1970 전환의 윤리-오늘의 미술이 서 있는 곳

1970 한국 미술대상에의 제언

1970 형상의 윤리

1970 확장과 환원의 역학

1971 ’70년을 보내면서

1971 ’71년의 회고

1971 현실과 실현

1972 국제 미술 교류에 대하여

1972 탈관념의 세계

1972 행사뿐인 ’72년도 화단

1974 하나의 새로운 전망을 위하여

1974 한국미술, 그 오늘의 얼굴-또는 그 단층적 진단

1974 환영과 기대의 교차로-’74년의 한 해를 넘기면서

1975 백색은 생각한다

1975 세계 속의 한국 현대미술

1975 재현과 표현, 그리고 실현-현대미술의 한 현장을 찾아서

1975 전통 또는 탈전통

1976 국전 공개심사제가 제기하는 것

1976 그림 값·화상·기타

1976 ‘민전의 사명

1976 앵데팡당전과 앵데팡당 미술

1976 우리나라 회화의 새로운 기류-오늘의 한국미술을 생각하면서

1976 인상주의와 사실주의의 숙명-서울 인상파 특별전에 즈음하여

1976 한국현대미술, 10년의 발자취-1966년에서 ’76년까지

1976 해외 체류 화가 서울 특별전 러시

1977 국전의 재통합론이 의미하는 것

1977 국전작가 특별전 격의 한국 서양화대전

1977 국제전 속의 한국 현대미술

1977 미술비평의 ’76년도 현주소

1977 미술지의 사태

1977 한국 현대미술과 미술비평-그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소고

1977 한국·현대미술의 단면

1977 한국현대조각의 상황

1977 현대미술과 오늘의 한국미술-그 창조성과 모방성

1978 70년대의 작가들

1978 ‘70년대의 화가들-원초적인 것으로의 회귀를 중심으로

1978 한국추상미술을 진단한다-‘오늘의 추상화가 10인 선에 부쳐

1978 한국현대회화의 새로운 지평·13인의 새 얼굴-13명의 젊은 화가를 선정하면서

1979 80년대를 바라보는 하나의 시각

1979 오늘과 내일-70년대를 보내면서

1979 왜 새삼스럽게 드로잉인가

1979 일루저니즘과 평면의 회화화繪畵化

1979 한국에 있어서의 극사실회화

1979 현대한국회화

1980 범자연주의와 미니멀리즘

1980 세계 속의 한국현대미술 1

1980 세계 속의 한국현대미술 2

1980 평면속의 선묘와 색면

1981 전통과 현대의 통합에 대하여

1981 ·일 현대회화 전-오리진·환현해회 교류전에 즈음하여

1984 60년대의 한국의 앵포르멜 미술

1984 80년대 후반을 바라보면서

1985 새로운 도상을 위하여

1986 서울과 파리 사이-서울-파리전에 즈음하여

1986 평면 개념의 새로운 변모

1987 ‘기하학이 있는 추상이 의미하는 것

1987 서울 아트 페어

1987 지속과 변혁의 공존

1987 추상, 그 또 하나의 장-기하학이 있는 추상전에 즈음하여

1987 현대미술에서의 환원과 확산-‘모더니즘, 그리고 그 이후의 미술을 중심으로

1988 ’88 세계현대작가초대전에 부쳐

1988 되살아나는 국전의 망령

1988 미술계의 권위주의적 풍토

1989 6·25와 한국 미술

1989 근대미술관과 현대미술관

1989 모더니즘의 지속과 극복-80년대의 미술과 관련하여

1989 북한미술의 실상

1980년대 70년대의 미술, 그리고 그 이후

1980년대 왜 새삼스럽게 이미지인가

1980년대 후반 한국 미술에서의 모더니즘

1980년대 후반 한국 현대미술의 형성과 전개

1980년대 후반 한국 현대섬유예술-한국 현대섬유미술작가 12인전에 즈음하여

1980년대 후반 한국 현대조각

1990 한지와 먹 그리고 현대회화- 서울국제미술제와 1990 현대 한국회화전에 관련하여

1991 ’91 한국화랑미술제

1991 선재현대미술관 개관과 개관기념전

1991 2회 도쿄 아트엑스포

1992 자연과 함께-6인의 한국 화가

1992 한국 모더니즘 소론-리버풀 테이트갤러리 한국화가 6인 전에 즈음하여

1992 현대미술의 현주소, 그 다원화의 한 양상

1993 한국 현대미술의 위상-1970~80년대를 중심으로

1994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현대미술에 대하여-서울 국제현대미술제

1994 환원과 확산, 계승과 혁신

1995 2000년대를 준비하는 MAC, 한국 화가들의 선전-11MAC 2000

1996 베니스 비엔날레 귀국전에 즈음하여

 

새로운 한국 현대미술에서 미술비평의 힘은 이일, 이경성, 이구열, 오광수 등 제 1세대 비평가들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한국 현대미술의 가장 대표적인 비평가 중 한 사람인 이일은 195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형성과 전개 과정에 직접 참여하면서 우리 미술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비평가이다. 그는 한국의 현대미술 형성기에 서구의 미술론을 도입하여 우리 미술의 국제화에 기여했고, 이와 더불어 한국의 전통 미학에 대한 고찰과 해석을 시도하면서 한국 현대미술의 정체성을 확립시키고자 했다. 그의 비평 화두인 환원과 확산을 비롯해 주요 비평 개념인 범자연주의는 한국 현대미술 비평 담론에서 중요하게 논의되고 있다.

이일은 현대미술의 특징을 환원과 확산이라는 개념으로 정의하며, 1969년 작가들과 이론가들로 구성된 AG의 창립 멤버로도 활동하였다. 그는 근 40년 동안 동시대의 다양한 미술가들과 함께 호흡하며, 시대에 대한 통찰력과 예민한 분석력이 담긴 치열한 글쓰기로 전후 한국미술의 궤적을 그려내었다. 비평가 이전에 본래 시인으로 등단한 독특한 이력 때문에, 그는 절제되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비평문을 쓴다는 호평을 받아왔다. 그러나 타계한 지 16년이 흐른 지금, 비평가 이일을 기억하는 젊은 작가들이나 비평가들, 미술계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점차 사라지고 있고, 그가 출판하였던 글들도 절판된 상태이다.

한국 현대미술 비평에 대한 그의 업적과 학계의 연구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학술 자료 면에서 이일이 저술했던 막대한 양의 글들이 모두 수합되어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 1세대 미술 비평가들의 저작(원전)을 체계적으로 자료화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비평가 이일의 앤솔로지 전집을 발간한다. 비평가로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던 이일의 삶은 한국 현대비평사의 일부가 되었고, 그러한 작업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어볼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비평이 동시대 현장과 함께 호흡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미술사의 일부로 평가받고 또 비평가들이 일차적으로 기록하고 관찰한 텍스트들은 일차 자료 및 원전(primary/original sources)’으로 분류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자료 연구는 리서치의 중요한 부분이다. 이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한국 현대미술 비평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방법론이 전개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