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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

스페인의 건축가 안또니 가우디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저자/역자 김용대
정가 22,000원
ISBN 978-89-408-0430-8 [03600]
발행일(초판일) 2012-07-20 / 2012-07-20
판형 A4변형
페이지수 292쪽
도서상태 정상
판매처 교보문고,YES24,인터파크,알라딘,반디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창조력을 지닌 건축가라 불릴 만큼 독창적인 스타일을 구축하여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는 안또니 가우디. 이 책은 그의 초기작부터 말기의 작품까지 총망라하여 풍성한 도판과 함께 소개한다. 단순히 시대순 나열이 아니라 가우디의 작품을 관통하는 후원자, 자연, 신앙, 환상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망하고 있어 독자들에게 더욱 흥미진진하게 다가갈 것이다.

김용대 충남 논산에서 출생하여 지금까지 고향에 살고 있다. 본래 미술을 전공하여 2007년부터 드로잉에 관한 책들을 써 왔고, 근래에는 여행을 하면서 써 내려간 이야기들을 모아 책을 꾸며 가고 있다. 저서로는 『와우 드로잉』, 『퍼펙트 드로잉』, 『소묘 마스터』, 『고수의 길 1,2,3』 등의 실기 서적이 있으며, 여행을 기초로 써 내려간 『인도 이야기』, 『스페인 이야기』, 『인상파를 말한다-클로드 모네』 등의 수필집이 있다. kyongdae@gmail.com

프롤로그

에필로그, 그리고 그 후

가우디 연보

 

깊고 푸른 눈을 가진 소년  

삼대를 이어 온 대장간의 음악 소리

뿌블렛의 소년 탐험대

비극의 가정사

 

바르셀로나에 피어난 건축가의 꿈 

도심 속에 떨어진 밀알

창조적 사고와 전통의 마찰

잠에서 깨어나는 거인

 

평생의 조력자 구엘과의 만남  

1. 파리에서 발견한 무명의 보석

2. 신화의 시작과 사랑이라는 이름의 독배

 

가우디 코드의 태동 

1. 까사 비센스

2. 엘 까쁘리쵸

3. 핀까 구엘

4. 빨라우 구엘

 

신앙 속으로

아스또르가 주교관

성 떼레사 수녀원 학교

까사 보띠네스

보데가스 구엘

마요르까 대성당

몬세랏의 신비

 

자연과 하나 되다 

구엘 단지 지하 성당

베야스구아르드

핀까 미라예스

구엘 공원

아르띠가스 정원

 

가우디의 환상  

1. 까사 깔벳

2. 까사 밧요

3. 까사 밀라

 

성가족 성당  

1. 한 서적 상인의 꿈

2. 마지막 시험과 유언장

3. 구엘의 죽음

4. 탄생의 파사드

5. 수난의 파사드

6. 성가족 성당의 별이 되다

 

 

세계 건축 역사에 획기적인 한 획을 그은 가우디. 건축에 대해 모르는 문외한이라도 그의 이름을 어디서든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 천재 건축가, 자연주의 건축의 거장, 건축의 시인, 괴짜, 미치광이 등 실로 많은 수식어를 얻었지만, 그 어떤 수식어로도 그를 완벽하게 표현해 내기란 어렵다.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면서 수행하듯 묵묵히 건축에만 몰두했던 그는 자신의 건축물을 통해 신의 영광과 자연의 위대함을 드러내고자 했다.

 

가우디의 손끝에서 탄생한 건축물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살아 숨 쉬는 듯 자유분방한 형태와 굽이치는 곡선, 알록달록한 타일들의 향연과 그 재기발랄함을 쉽사리 잊지 못한다. 도대체 가우디의 그 끝없는 상상력은 어디에서 왔을까? 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이 책에서는 가우디가 어떤 과정을 거쳐 독창적인 자신만의 건축 세계를 구축하였으며, 세계적인 거장으로 자리 매김하게 되었는지를 차근차근 살펴본다.

 

가우디의 인기를 반영하듯 국내에도 이미 그에 관한 많은 책들이 출판되어 있다. 하지만 주로 번역서이거나 아동 서적인 데다가 약속이나 한듯 고만고만한 이야기들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이 책은 단편적인 정보 전달 혹은 가벼운 감상평에 머물렀던 기존의 책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 독자로 하여금 그의 작품 세계에 푹 빠져들게 하는 것은 물론 가우디라는 한 인간이 지닌 매력도 발견할 수 있게 한다.

 

앞부분은 본격적인 가우디의 작품 세계가 펼쳐지기 이전, 그의 어린 시절과 가족 환경, 영향을 준 사건과 스승들에 대해 살펴보고 있어 그의 작품 세계를 보다 근본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작품들을 단순히 시대순으로 나열한 것이 아니라 가우디가 각 시기마다 관심을 기울였던 후원자, 자연, 신앙, 환상, 성가족 성당 등의 키워드별로 카테고리화한 것은 이 책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또 건축이라는 것이 지어진 장소와 시대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흥미로운 분야인 만큼, 당시 스페인의 심각한 사회 문제였던 지역적 대립과 반목, 반 교권주의, 빈부 격차 등의 사회상과 그에 반응했던 가우디의 사상적 토대를 슬며시 짚어 준다는 점도 재미있다. 물론, 그의 작품이 남아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꼼꼼히 찍어 실은 많은 양의 사진 자료들도 이 책의 커다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가우디의 숨결이 묻어난 건축물들을 찾아다니면서 기록한 사유의 여행기이기도 하다. 너무 학구적이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가볍지도 않아 쉽게 읽히면서도 오래 남는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