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도서 분야 별로 보는 미진사 도서
이 책은 중국 현대미술에서 보이는 다양한 관계 속의 ‘장벽’과 그 경계를 탐구하고 있다. 예술가와 관중 사이, 역사적 기억과 현대 의식 사이, 고전 미학과 현대의 유행 양식 사이, 성별과 사회신분 사이의 ‘장벽’을 예술가들이 어떻게 뛰어넘었는지 주목해보자.
․ 저자 서문
․ 한국어판에 부치는 저자 서문
․ 역자 서문
1 중국 모더니티의 또 다른 논리
이 책의 구성
중국 현대예술의 전위의식
중국 현대예술 연구의 방법론
2 ‘벽’의 안과 밖: 전위예술 생존 공간의 변천사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 정치적 공간을 정복한 전위의식
1990년대 - 화가촌과 아파트먼트 아트
미술관시대 - ‘벽’의 소실?
3 진실과 허망: 인도에서, 인문, 인태로 - 중국 사회주의 사실주의 예술의 변천
인도(人道), 진실한 인생의 재현 - 후문혁 시기의 사실주의 예술[1978~1984]
인문(人文), 이상적 진실에 대한 탐구 - ‘85 미술운동’ 중의 현실초월주의
인태(人態), 단편적 진실을 소비하다 - 1990년대의 상태사실주의
4 삶과 예술의 융합: 중국의 관념예술 20년
이(理)의 진술 - ‘85미술운동’ 중의 관념예술
물질의 독백 - 1990년대의 중국 관념예술
5 인간과 요괴가 한 몸: 중국 현대 행위예술 속 신체의 의식화 현상
공공의 신체
신체의 수난 - 예술이라는 이름 하의 죽음
사유화된 육체
중국 행위예술에서의 의식화적 특징
6 역사적 기억의 재건: 20세기 중국 예술과 만리장성
상징적 의미의 탄생
기억의 애도 - 민족혼을 부르다
기억의 복원 - 지구화 시대 중국 정체성의 중건
7 전위와 변형: 중국 현대예술에서의 도시 사회 공간
도시 경관의 스펙터클
도시와 인간
도시와 육체
도시와 기억
8 현대의 주변인과 중국의 여성예술
현대의 주변인
중국의 여성예술
․ 컬러 도판
․ 중국 현대미술 연표[1976~2004]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 부분인 1장부터 5장에서는 역사서술 방식을 사용하여 ‘중국 현대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의 해답을 찾는다. 또한 ‘중국 현대예술 자체가 관심을 기울이는 문제는 무엇이며, 서양 현대예술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라는 두 가지 시각에서 이를 분석하고 있다. 1장은 중국 현대예술에서의 모더니티와 연구의 방법론에 관해서 다루며, 2장에서 5장까지는 각각 중국 사회주의 사실주의 회화운동, 반(反)예술적 관념예술, 의식화(儀式化)된 행위예술, 중국 전위예술의 생존 공간 등 몇 가지 방면에서 과거 20여 년간 중국 현대예술의 발전상을 살펴본다. 두 번째 부분인 6장부터 8장은 저자가 기획한 ‘장(墻)’ 전시회와 관련된 내용으로 각각 만리장성, 도시 공간, 주변인과 여성예술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중국 현대미술이 급속한 상업화를 겪었던 1990년대를 미국에서 보낸 저자는, 서양 현대미술을 바라보는 잣대로 함부로 중국 현대미술을 분석할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니까 중국인으로서, 중국 근현대사에 드러난 사회문화적 독자성을 충분히 고려하여 객관성과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순수한 비판의식이 담긴 작품 세계와는 정작 상관없이 자본과 대중의 우상이 되어버린, 그리고 순식간에 국제미술시장을 점령해버린 중국 현대미술과 그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