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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

가깝고 먼 이야기, 색

색채의 본질과 의미를 미술, 과학, 건축, 문화적 배경으로 소개하는 예술 도서

저자/역자 한혜진
정가 15,000원
ISBN 9788940806210
발행일(초판일) 20210225 / 20210225
판형 125*190
페이지수 256쪽
도서상태 정상
판매처

우리는 색에 둘러싸여 살아가지만, 어떻게 색을 인지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가깝고 먼 이야기, 에서 그 이유를 찾아보자. 색채 연구자 한혜진10년 동안 자신이 겪었던 풍부한 지식과 재미난 에피소드를 진솔하고 생생하게 책에 담았다. 색채가 하나의 개성으로 표현되는 오늘날, 미술 전공자는 물론 색채의 의미와 원리가 궁금한 사람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색채에 처음 관심을 갖는 모든 분들이 새롭고 참신한 이야기를 듣기 바라는 마음에서 발간되었다.


한혜진

한국예술종합학교 K-ARTS 영상원 멀티미디어영상과, 영국 킹스턴대학교(Kingston University) 일러스트레이션&애니메이션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일본 조시비미술대학(女子美術大学) 색채학 석사 과정을 거쳐 도쿄공업대학(東京工業大学)에서 영상 색채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국립인천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는 SCI논문 Skin - color perception of morphed face images가 있다.


들어가며

1. 빛의 색채 표현

2. 눈의 구조와 색채

3. 피부색의 비밀

4. 뇌로 보는 색채

5. 미술 색채

6. 문화와 색채

나가기

참고 문헌

도판 목록


이란 무엇인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방법.

다채롭고 신비한 예술, 색 이야기를 들어보자.

 

우리가 기억하는 색

벚꽃의 색은 무엇입니까?”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에 분홍색이라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벚꽃잎을 측색기로 측정해 보면 흰색에 가깝다. 우리는 왜 벚꽃을 분홍색이라 정의 내린 걸까? 어릴 적부터 생성된 색 개념은 빨보 일곱 개의 무지개색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무지개는 공중에 떠 있는 물방울이 햇빛을 받아 나타나는 자연 현상으로, 이 또한 영국의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Isaac Newton)도레미파솔라시의 일곱 계이름처럼 색에도 7개의 이름을 무리하게 붙였기 때문이다. 마치 하늘색이 연파랑인 것처럼 말이다. 저자는 색이란 절대적이지 않고, 개인의 경험에 따라 다르게 인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관찰자가 경험을 통해 얻은 물체의 색상인 기억색인 것이다.

인류와 색, 그 너머

색은 예술 영역에 한정되어 판단하기 쉽다. 그러나 색은 인류의 진화와 함께 발달해 온 지각의 산물이며, 감정 또는 소통과 교류로 사용되어 왔다. 즉 과학과 문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사회적 언어이다. 과거 인류가 물속의 단세포였을 때, 유일하게 감지했던 색은 파랑, 노랑 둘뿐이었다. 진화와 함께 구별할 수 있는 색의 종류도 늘어나 약 4천만 년 전의 유인원 단계에서 빨강과 초록의 감지가 가능해졌으며, 이후 스웨덴의 화학자 칼 빌헬름 셸레(Carl Wilhelm Scheele)는 셸레 그린(Scheele Green)이란 초록색 안료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오늘날 영국 기업이 나노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반타 블랙(VANTA Black)은 미세한 탄소나노튜브를 99.965%의 빛 흡수율을 지녀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검은색으로 탄생했다. 그러나 최근 MIT 연구진이 이보다 더 검은 물질을 개발하여 색의 역사를 다시 쓰게 된다. 이렇게 색은 끊임없이 발전해 왔고 앞으로도 그 한계의 끝은 없다.

Life is colourful

한국색채연구소에 따르면 인간이 사물을 판단할 때 영향을 미치는 감각은 시각이 70%, 청각 이 20%, 후각과 촉각, 미각 등이 10%, 이 시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이다. 색은 이렇게 가깝고도 먼 존재다. 어릴 적부터 친숙하게 사용했지만 막상 알려고 하니 어려운 존재인 것이다. 저자 한혜진 역시 색채 이론은 이해하기 쉽지 않으며, 논문에서나 볼 수 있는 딱딱한 내용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가깝고 먼 이야기, 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다. 새롭게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알을 깨고 나오듯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이 문구처럼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바라본 세상은 더욱더 아름답게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