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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건축 문답

건축가의 역할과 건축의 존재 의미에 관해 나눈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의 인터뷰 모음집

저자/역자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건축학과 마르크 안젤릴, 외르크 힘멜라이히
정가 38,000원
ISBN 9788940806029
발행일(초판일) 20200331 / 20200331
판형 152*225
페이지수 704쪽
도서상태 정상
판매처 교보문고,YES24,인터파크,알라딘,반디

인간의 생활환경을 조성하며 삶의 방식에 관여하는 건축의 존재 의미와 건축가의 역할에 관한 30편의 인터뷰와 4편의 에세이를 담았다. 건축 문답은 동시대 건축문화를 이해하고 개별 건축가의 작업을 조명하려는 목적에서 시행된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건축학과의 동명 프로젝트에서 비롯했다. 건축가들은 어제의 세계와 오늘의 과제, 내일의 꿈을 그려보며 일상과 예술을 연결하는 자신들의 직업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었다. 덕분에 자연과 문화, 보전과 개발, 전통과 혁신, 지역성과 세계성, 그리고 이론과 실행의 사이에서 관계의 조율자이자 해석가로 자리하는 건축가들의 입장과 개념, 비전을 살필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랑하는 장소와 사람들, 자부심과 불만, 염려도 접할 수 있다. 독자들은 스위스라는 건축의 실험실을 통해 삶과 공간의 문제를 돌아보며 또 다른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전공자는 물론 건축의 의미와 건축가라는 직업이 궁금한 사람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건축학과(Departement für Architektur der ETH Zürich)

마르크 안젤릴(Marc Angélil)

1954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Alexandria) 출생으로 사라 그래엄(Sarah Graham), 마누엘 숄(ManuelScholl), 한스페터 외스터(Hanspeter Oester), 레토 페닝거(Reto Pfenninger)와 건축설계사무소 agps를 공동 설립했다. 취리히와 미국 로스앤젤레스라는 아주 상반된 두 장소에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건축과 도시계획, 사회 설비 등의 분야를 접목시키는 성격의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2009년에서 2011년까지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학과장을 역임했다.

 

외르크 힘멜라이히(Jørg Himmelreich)

독일 부퍼탈대학에서 건축, 역사, 미학과 디자인학을 전공하고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에서 건축사와 건축 이론 분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1년에서 2002년까지 독일의 지역개발 프로젝트인 레기오날레(Regionale) 2006IBA 2010에 참여했으며, 2006년부터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에서 발행하는 건축 잡지인 트랜스trans등 여러 매체에서 프리랜서 작가와 편집자, 행사 진행자로 활동했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건축 역사와 이론 연구소GTA의 책임 편집자이자 건축 잡지 아키테제archithese, 오스트리아 건축 잡지 아히텍투어.악투엘architektur.aktuell의 칼럼니스트이기도 하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에서 마르크 안젤릴의 조교직(20072009)을 수행했으며, 2009년 이후에는 건축 강의 시리즈인 바우텐/바우엔Bauten/bauen”을 맡아 주관하면서 이 책 건축 문답을 편집했다.

 

후베르투스 아담(Hubertus Adam)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미술사, 철학, 고고학을 전공했고 1992년부터 프리랜서 미술사가와 건축사가로 활동해왔다. 스위스 일간지 노이에취르허차이퉁Neue Zurcher Zeitung을 비롯한 여러 잡지와 일간지에 건축 비평문을 기고했으며 199697년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발행되는 건축 잡지인 바우벨트Bauwelt의 편집자로, 1998년 이후에는 스위스 건축 잡지인 아키테제archithese의 편집자로 활동했다. 2010년부터 바젤의 스위스건축박물관(SAM, Schweizerisches Architekturmuseum) 아트 디렉터직을 수행하고 있다. 다양한 기관과 대학에서 강연했으며 현상설계경기 심사위원, 건축 행사 진행자, 건축 출판업자, 큐레이터로도 활약한다. 동시대 건축을 비롯한 20세기 건축문화사, 사회주의 조형예술과 초상예술에 대한 다수의 출판기고전시칼럼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2004년 스위스 아트 어워드(Swiss Art Award)의 예술 및 건축 매체 부문 수상자이다.

 

잉게 베켈(Inge Beckel)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199195년까지 취리히 시정부 고층건물청에서 건축과 도시 경관을 담당했다. 1995년 이후 스위스 건축 잡지 TEC21편집부에 몸담아 1997년부터 2002년까지 편집장직을 역임했다. 2002년 이후로 스위스 인터넷 사이트인 swissarchitects.comeMagazin 파트 담당자, 스위스 건축 잡지인 베르크, 바우엔+보넨Werk, bauen+wohnen의 칼럼니스트이자 편집자로 활동해왔다. 2010년 현재 피르마 크베어비제(Firma Querverwiese)의 건설 및 건물 용도 개발 고문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에서 박사 논문 표준적인 사용자들의 구조를 향해(Zur Konstruktion eines ‘normativen Nutzers’)(2010)를 발표했다.

 

J. 크리스토프 뷔어클레J. Christoph Bürkle

사진을 공부하고 독일 함부르크와 뮌헨에서 미술사를 전공했으며 1985년 한스 샤론(Hans Scharoun)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198995년에는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건축 역사와 이론 연구소(GTA)에서 상위조교로 일했다. 1995년부터는 스위스 출판사인 니글리 페어락(Niggli Verlag)의 대표직을 맡고 있으며 건축 잡지 아키테제archithese의 편집장으로도 활약했다. 이 밖에 문화 잡지 du를 발행(20042007)하고 건축에 관한 수많은 저서를 출판했다. 스위스건축가협회(BSA, Bund Schweizer Architekten) 회원이자 취리히건축가포럼(Architekturforum Zurich)의 부회장이다

 

레토 가이저(Reto Geiser)

취리히 연방공과대학과 미국 뉴욕 콜럼비아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고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미시건대학 윌리엄 무센하임 펠로우(William Muschenheim Fellow)로 선정되었으며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에서 건축 비평을 강의했다. 현재 미국 휴스턴에 있는 라이스대학 건축학과의 조교이다. 디자인 그룹 MG & CO, 건축가 토론 플랫폼인 슈탄드풍테(Standpunkte)의 설립자이기도 하며 베네치아 건축 비엔날레 스위스관의 큐레이터로도 활약했다.

 

안네 코켈코른(Anne Kockelkorn)

프랑스 파리 벨빌 건축학교와 독일 베를린 바이센제 예술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2006년부터 독일 건축 잡지 바우벨트BauweltARCH+에 건축 비평문을 기고해왔으며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건축 역사와 이론 연구소(GTA)에 몸담고 있다. 2011년 현재 1970년대 파리 근교 지역의 공공임대주택 발전 양상을 다룬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마가레테 폰 루핀(Magarete von Lupin)

독일 뮌헨과 베를린에서 민족학을, 독일 프리드릭스하펜과 취리히에서 디자인과 언론학을 전공했다. 작가 겸 저널리스트로서 다양한 건축 칼럼을 발표하고 인터뷰를 진행해왔다. 취리히 예술대학(Zurcher Hochschule der Kunste, ZHdK)의 도시 정체성, 디자인 및 디자인 이론 전공 조교로 일하며, 도시 디자인과 건축 분야를 중심으로 분석 수단으로써의 대화 방식에 중점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유디트 졸트(Judit Solt)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1998년부터 프리랜서 건축 비평가 겸 건축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다수의 신문, 잡지, 출판물에 글을 실었으며 건축학회와 각종 건축 행사에 기고했다.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스위스 건축 잡지 아키테제archithese의 편집자로 일했으며 20042007년에는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에서 건축 비평을, 20072008년에는 스위스 쿠어 기술경제전문대학(Hochschule fur Technik und Wirtschaft Chur)에서 건축 이론을 강의했다. 2007년부터 건축 잡지 TEC21의 편집장직을 맡고 있다. 스위스의 건축재단인 슈티프퉁 포슝 플라눙스베트베베어베(Stiftung Forschung Planungswettbewerbe) 재단위원회 소속이자 취리히 건축/수공업 학교인 하우스 데어 파르베(Haus der Farbe) 이사회 위원이다.

 

라우렌트 슈탈더(Laurent Stalder)

2006년부터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건축 이론 담당 교수로 일하면서 건축 역사와 이론 전공에서 기술역사 부문을 중점 연구하고 있다. 발레리오 올지아티(Valerio Olgiati)의 작품집과 전시를 기획했으며 마이크로아키텍처 관련 연구인 슈벨렌아틀라스(Schwellenatlas)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11년 현재 스위스, 기술적인 전원(Die Schweiz. Eine technologische Pastorale)”이라는 제목으로 18세기 이후 스위스 토지개발의 역사를 연구하고 있다.


머리말

추천사

Interview 01. 루이지 스노치 : 거부의 미학

Interview 02. 마리오 보타 : 건축은 역사의 형식적인 표현이다

Interview 03. 발레리오 올지아티 : 구조의 영원한 가치에 대하여

Interview 04. 헤르조그 & 드뫼롱 : 예술에서 세계 건축으로

Interview 05. 페터 춤토르 : 분위기 설계하기

Article 01. 마르크 안젤릴 : 건축 문답

Article 02. 외르크 힘멜라이히 : 모든 것이 다르게 유지되는가? 지난 20년 동안의 스위스 건축에 대한 고찰

Article 03. 마가레테 폰 루핀 : 구조로서의 문답

Article 04. 라우렌트 슈탈더 : 박물관을 위하여, 1945년 이후의 스위스 건축

Interview 06. 디너 & 디너 : 절제하는 자세를 원칙으로

Interview 07. 부흐너 브륀들러 : 도시와 시골, 공간의 흐름

Interview 08. 필립 람 : 형태와 기능은 기후를 따른다

Interview 09. 메이드 인 : 메이드 인터뷰

Interview 10. 지곤/가이어 : 건축을 향한 길

Interview 11. EM2N : 문화의 과제로서 밀집화

Interview 12. 페터 메어클리 : 역사, 유형 그리고 창작에 대하여

Interview 13. E2A : 통일성에 반하여

Interview 14. 미켈레 아르나볼디 : 경관 계획, 도시건축의 수단

Interview 15. 밀러 & 마란타 : 강력한 건축 유형은 세월을 견뎌낸다

Interview 16. HHF : 실용주의가 먼저다

Interview 17. 지온 A. 카미나다 : 가까워지기-장소 만들기

Interview 18. 부치 & 부치 : 재해석의 건축을 찾아서

Interview 19. 마르셀 마일리, 마르쿠스 페터 : 유전적 집단주의

Interview 20. agps : 날것의-거친-견고한

Interview 21. 푸리만 해힐러 : 상반되는 것들의 잠재성

Interview 22. 드벙테리 & 라뮈니에르 : 진보로의 귀환

Interview 23. 풀 아히텍텐 : 장수, 스위스적 완고함을 보여주는 하나의 성질

Interview 24. 크리스티안 케레츠 : 건축의 실존적 차원

Interview 25. 부르크할터 수미 : ()동조화

Interview 26. 베르트 & 데플라체스 : 건축이라는 전쟁터

Interview 27. 귀도티 아르키테티 : 틈 채우기

Interview 28. 그라마치오 & 콜러 : 디지털 물질성

Interview 29. 베르나르 추미 : 증가하는 이동성-세계화 시대의 도시계획

Interview 30. 크리스트 & 간텐바인 : 유형적 전이

부록 : 저자 소개 인터뷰 대상 건축가 소개 용어 설명 도판 목록 스위스 주요 도시 지도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건축가는 어떻게 생각하며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어제의 세계와 오늘의 과제, 내일의 꿈을 이야기하는 30가지 인터뷰와 4편의 에세이

 

건축은 집과 마을, 도시에서 나라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생활환경을 실질적으로 조성하는 예술의 한 분야로서 그 안에 거주하는 인간의 신체는 물론 삶의 방식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건축은 텍스트나 도안에 담겨 아이디어로 제시될 뿐 아니라 실제로 삼차원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더욱이 오늘날 공간은 점, , 면으로 이루어지는 물리적, 시각적 차원을 넘어 전자파와 광선, 대기, 음향, 냄새 등 보이지 않는 물질로 채워진 미정형의 차원과 연관된다. 건축은 풍토와 문화, 라이프 스타일, 보전과 발전에 대한 사회의 가치 체계 및 법률과 정치 현안에 직결되어 상호 간 영향을 주고받기도 한다. 건축 문답에는 이렇듯 삶의 다양한 요소들과 연결된 건축의 의미를 이해하고 건축가의 역할을 헤아리게 하는 30편의 인터뷰와 4편의 에세이가 실려 있다.

건축 문답은 스위스의 건축문화와 개별 건축가들의 작업을 조명하려는 목적에서 시작된 취리히 연방공과대학(ETH Zürich) 건축학과의 동명 프로젝트에서 비롯했다. 스위스의 건축가들은 설계에서 실무에 이르는 전 과정에 관여하고 한 분야의 직업인으로서 뿐 아니라 제너럴리스트로서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특별한 입지를 점한다. 따라서 업자 혹은 학자 둘 중 하나에 속하기를 강요받는 타국의 건축가와는 사정이 조금 다른 편이다. 다만 스위스에서도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프로젝트의 부분 수행자로 건축가의 역할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며, 비슷비슷한 건물을 짓거나 시장의 흐름을 무분별하게 따르는 건축설계 역시 발견된다. 밀집화와 교외화, 지속가능한 건축에 대한 요구 역시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첨단기술이 시시각각 발전하는 오늘의 사회에서는 물질성의 개념이 달라질 뿐 아니라 꿈과 환상의 영역에 속한다고 생각되었던 요소들이 실현되어 눈앞에 출현한다. 전혀 다른 성격의 것들이 한 장소에 공존하고, 독특한 것들의 가치가 수호되는 한편으로 세계화의 움직임 속에 보편성이 확산되면서 인간의 감각과 공간 인지 능력 역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건축가는 어떻게 생각하며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그들은 어떤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며 수용하거나 수용하지 말아야 하는가? 이 책은 자연과 문화, 보전과 개발, 전통과 혁신, 지역성과 세계성, 그리고 이론과 실행의 사이에서 동시대의 현실에 마주하여 자신의 입장, 개념, 비전을 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건축가들의 반응과 해답을 전달한다.

다만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다고 해서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를 띠는 것은 아니다. 건축가들은 각종 현안과 과제들, 그 해결 방안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 기존의 방식에 대한 재고와 비판은 물론 사랑하는 장소, 동료들에 대한 평가, 선후배 세대에 대한 토로, 자신의 상황에 대한 자부심과 불만, 염려까지 전한다. 특히 현재진행형의 문답이라는 형식은 의외의 상황을 빚어내어 때로 말하려고 하지 않았거나 말로는 미처 표현되지 않았던 이야기들까지 이끌어낸다. 이러한 대화의 자리에 초대된 독자들은 스위스라는 건축의 실험실을 통해 동시대의 삶과 공간의 문제를 돌아보며 또 다른 대화를 시작해볼 수 있다. 전공자는 물론 건축의 의미와 건축가라는 직업이 궁금한 사람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