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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생존법 : ART/WORK

작품 목록 정리하는 방법, 송장 문구 작성하는 방법, 작품을 가장 안전하게 포장하는 방법, 좋은 자료집을 갤러리에 제출하는 방법, 오픈 스튜디오를 성공적으로 해내는 방법, 레지던시에 들어가는 방법, 프로젝트 지원금을 받는 방법, 전속 및 위탁 계약서 작성하는 방법 등 모든 미술가가 꼭 알아야 할 필수 생존법들을 총망라한 책.

저자/역자 헤더 다시 반다리, 조나단 멜버/김세은
정가 22,000원
ISBN 9788940805121
발행일(초판일) 2015-07-30 / 2015-07-30
판형 B5변형
페이지수 376쪽
도서상태 정상
판매처 교보문고,YES24,인터파크,알라딘,반디

혹자는 미술계가 사람이 죽지 않는 전쟁터라고 말합니다. 이 책은 미술가가 그런 미술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 역할을 합니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처음으로 전시할 갤러리를 찾는 미술가에게도, 작업실에 처리할 일이 너무 많아 곤란한 중견 미술가에게도, 그리고 이제 미술가가 되기를 꿈꾸는 누군가에게도 이 책은 훌륭한 지침서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배우나 가수와 달리, 미술가에게는 소속사도 매니저도 없습니다. 전속 갤러리를 구하기 전까지는 혼자서 전부 해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미술가에게는 스스로 처리해야 할 중요한 문제가 산더미처럼 많습니다. 작품과 작업실에 관한 사무적인 문제들, 그리고 법적인 문제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미술가로서의 경력이 엉망이 될 수도 있고 불공정한 대우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갤러리 디렉터인 헤더 다시 반다리와 미술 전문 변호사인 조나단 멜버는 이 책에서 이런 중요한 문제들을 상세하게 다룹니다. 이 책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미술가 스스로가 자신의 소속사이자 매니저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작품 목록과 송장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저작권이나 위탁 계약 같은 법적 문제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미술가는 어떻게 명함을 만들고 웹사이트를 개설해야 할까요? 자신에게 딱 맞는 전시장은 어떻게 하면 고를 수 있을까요? 작품은 어떻게 포장해야 파손되지 않을까요? 미술가로 살아남는 데 꼭 필요한 모든 지혜가 이 책에 빠짐없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헤더 다시 반다리(Heather Darcy Bhandari) 브라운 대학교에서 시각 예술과 인류학을 전공하고, 펜실베니아 주립 대학교에서 회화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뉴욕 소나벤드&레만 머핀 컨템퍼러리 갤러리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뉴욕 믹스드 그린 갤러리의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믹스드 그린 갤러리에서 70회가 넘는 전시를 기획하고 30명이 넘는 미술가를 관리·상담해 왔다. 브라운 대학교 시각 예술 학부에서 겸임 교수로 강의하고 있으며, 새로운 미술가를 발굴해 전시 기회를 주고 있는 브루클린의 비영리 기관 NUTURE아트의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뉴욕 전역을 오가며 포트폴리오 리뷰와 심사 활동을 하고 있다. 조나단 멜버(Jonathan Melber) 브라운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뉴욕 대학교 법학 전문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법학 전문 대학원 간행 잡지 『로 리뷰』의 편집을 맡기도 했다. 예술·연예 전문 로펌 소속 변호사로 근무하며 미술가와 갤러리, 그리고 컬렉터들을 위한 변호 활동을 했고, 미술가를 위한 자원봉사 변호사로도 활동했다. 허핑턴 포스트에 미술과 법에 관련된 기사를 쓰고 있으며, 현재 로스앤젤레스에서 컨텐츠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역자 서문

 

1장 큰 그림

미술계, 간단히 살펴보기

미술가의 일

 

2장 기반 다지기

시간 관리

작업실

부업

문서 업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

도움 구하기

미술 공동체

 

3장 제출 자료

이미지와 영상 자료

이력서

보도 자료 스크랩

미술가 자기소개서

커버 레터

반송 봉투

타이밍

 

4장 웹사이트와 명함

웹사이트

블로그

명함

 

5장 오픈 스튜디오

스튜디오 그룹

오픈 스튜디오

작품 가격 책정과 판매

개별 작업실 방문

노트북 속 작업실

포트폴리오 리뷰

 

6장 레지던시와 지원금

지원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들

지원 방법

지원에 필요한 자료

정부 지원금 스폰서

이제 남은 일은 무엇인가?

후속 처리

 

7장 작품 전시하기

조사

레지스트리와 플랫 파일

온라인 갤러리와 미술가 공동체

합동 전시, 그리고 미술가가 운영하는 전시장

비영리 기관

미술관

미술가 페어

카페, 레스토랑, 소매점

상업 갤러리

 

8장 탈락, 무엇이 문제인가?

탈락 통보

모두에게는 각자 어울리는 장소가

 

9장 전시장에 작품 보내기

포장

운송

전시 설치

 

10장 위탁

작품 위탁이란?

위탁 계약서 작성

기타

법률 문제

가장 중요한 것

위탁 계약서 견본

 

11장 대여와 의뢰

대여

사적 의뢰

공적 의뢰

 

12장 갤러리와 연애하기

백룸

그룹전

아트 페어

개인전

 

13장 갤러리 전속

갤러리가 미술가에게 바라는 것

미술가가 갤러리에게 바라도 좋은 것

미술가가 갤러리에게 바라지만, 꼭 이뤄진다고 보장할 수는 없는 것들

좋은 일에도 끝은 있기 마련

 

14장 전속 계약서

전속 계약서 견본

상환 청구

 

마무리하며

감사의 말

영문 견본

색인

이 작은 책 한 권이 미술가들을 위한 영원한 필독서로 남으리라고 확신한다. --- 아티스트 매거진

 

이것은 신이 내린 선물이다. 이 책을 모든 미술 대학의 커리큘럼에 넣어야 한다! --- 산타페 뉴 맥시칸

 

모두가 이 책을 읽는다면 미술계는 지금보다 훨씬 나은 곳이 될 것이다. --- 칼리지 아트 어소시에이션

 

미술가로 살아남기는 극히 어렵습니다. 그것은 마치 외줄을 타는 일과 다르지 않습니다. 외줄타기에서 줄광대의 목숨을 좌지우지하는 요소는 아주 많습니다. 줄광대의 실력이 물론 가장 중요합니다. 그것이 없으면 그야말로 아무것도 안 되겠지요. 하지만 실력이 뛰어난 모든 줄광대가 외줄타기 끝에 살아남는 것은 아닙니다. 천부적인 줄광대도 간혹 줄에서 떨어져 죽어 버리곤 합니다. 어째서? 우선은 외줄타기이니만큼 튼튼한 외줄을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더불어 줄을 지탱하는 목재도 좋은 것으로 엄선해야 합니다. 외줄 아래서 줄을 잡아 주는 도우미도 필요할지 모릅니다. 혹여 줄광대가 줄에서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서 줄광대를 받아 줄 힘 좋은 사람도 몇 명 대기하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외줄타기를 구경하는 관객들 사이에서 갑자기 어떤 미친 사람이 뛰쳐나와 줄광대에게 술병을 던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관객을 통제할 수 있는 경비도 필요할 것입니다.

 

이제 다시 미술가 이야기로 돌아오려 합니다. 미술가 역시 줄광대와 마찬가지입니다. 미술계는 위태로운 외줄이고, 모든 미술가는 그 위에서 작품을 만듭니다. 실력이 뛰어난 미술가가 끝내 작품을 다 만들어 보지도 못하고 외줄에서 떨어지고 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어째서? 어떤 미술가는 잘못된 부업을 선택해서 작품 활동을 할 만한 기력을 잃고 맙니다. 또 어떤 미술가는 큰돈을 벌지만 세금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불필요한 일들에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게 됩니다. 또 어떤 미술가는 악덕 갤러리를 만나서 돈을 전부 떼입니다. 또 다른 어떤 미술가는 몇 개월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들어 낸 작품을 잘못 포장해서 결국 그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또 어떤 미술가는 사기꾼에게 사기를 당해 소중한 작품을 잃고 맙니다. 이 모든 일들은 미술가의 실력과는 별개로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저자들의 말처럼,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곧장 제2의 데미안 허스트나 제프 쿤스가 될 수는 없습니다. 이 책에는 멋진 작품을 만드는 방법이나 스타 미술가가 되는 방법 같은 것은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미술가가 외줄에서 떨어지지 않는 방법들, 미술가들을 험난한 외줄의 저편까지 데려다 줄 수 있는 방법들로 가득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외줄에 한 발을 딛고 서서 멋진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든 미술가들에게 이 책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모든 미술가들이 밟고 있는 외줄을 안전한 돌다리로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물론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야겠지만, 그 돌다리 위에서 보다 많은 미술가들이 자신이 원하는 작품을 끝내 완성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