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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 / 도자 / 판화 / 염색

한눈에 보는 침선

『한눈에 보는 침선』은 침선의 역사부터 재료와 도구, 바느질 기법과 대표적인 장식 기법, 기본적인 남녀 한복을 만드는 방법까지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침선에 대한 내용을 쉽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물과 재현 작품을 통해 다양한 침선 기법을 소개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활용한 작품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좋은 디자인 리소스를 제공합니다.

저자/역자 박가영, 김여경, 송수진
정가 16,000원
ISBN 978-89-97252-57-2
발행일(초판일) 2015-12-24 / 2015-12-24
판형 152*210
페이지수 164쪽
도서상태 정상
판매처 교보문고,YES24,인터파크,알라딘,반디

한눈에 보는 침선은 기존에 침선에 대한 책이나 연구 자료는 상당히 많이 나와 있지만, 대부분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만든 책입니다. 일반적으로 침선은 바느질을 의미하지만, 여기에서는 침선이라는 과정뿐 아니라 결과물인 한국 복식에까지 그 의미를 확장하였습니다. 한국의 젊은이나 외국인들도 한국 침선, 나아가 한국 복식의 매력을 알고 매료될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다양한 시각 자료를 담고자 하였습니다.

한눈에 보는 침선은 모두 네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침선을 말하다에서는 침선의 정의와 특징, 역사, 종류에 대해 소개하였습니다. 특히 한국 침선의 정수를 보여주는 조선시대 왕실 침선과 이를 만든 침선장의 어제와 오늘에 대하여 소개하였습니다.

2침선을 꾸리다에서는 침선에 필요한 재료와 도구, 기초 바느질 방법, 장식 기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이 장의 내용에 따라 기본적인 침선 과정을 익혀두면 다양한 침선 작품을 만드는데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3침선을 하다에서는 한복 침선에서 기본이 되는 의복인 저고리와 치마, 바지, 배자, 그리고 대표적인 규방공예품인 조각보를 만들었습니다. 침선 방법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하였고 제작자에 따라 부분적인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방법을 소개하였습니다. 할애된 지면 관계상 간략하게 설명하였지만 전체적인 순서와 과정을 아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침선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안내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4침선을 누리다에서는 유물을 통해 선조들이 침선을 어떻게 누렸는지 살펴보고,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현대 작가들이 오늘날의 미감에 맞게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소개합니다. 숱한 침선 유물과 작품 중에서 제한된 지면에 맞추어 작품을 선정하는 것은 어려웠지만, 시대와 신분, 성별과 나이를 넘어 다양하게 누려온 침선의 면모를 소개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이 책이 한국 침선이 외국에도 널리 알려지는데 도움이 되며, 많은 사람들이 한국 침선을 더욱 아끼고 사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박가영(숭의여자대학교 패션디자인전공 조교수) 김여경(이화여자대학교 의류산업학과 초빙교수) 송수진(이화여자대학교 담인복식미술관 연구원)

1장 침선을 말하다

 

침선의 정의 14

침선의 특징 16

침선의 역사 18

침선의 종류 32

 

 

2장 침선을 꾸리다

 

침선의 재료와 도구 44

침선 방법 52

 

 

3장 침선을 하다

 

저고리 68

치마 74

바지 78

배자 82

조각보 86

 

 

4장 침선을 누리다

 

위엄 속에 빛나는 소소한 재치, 92

균형 잡힌 비대칭, 저고리 104

곡선과 트임의 미학, 당의 108

실용성부터 장식성까지, 배자 114

착용으로 완성되는 우아한 뒤태, 의례용 치마 120

은밀함과 드러냄, 속옷 126

사각에 담긴 일상 속 예술, 조각보 132

여인의 손끝에서 살아난 솜씨, 규방소품 138

어머니의 지극한 마음, 아동복 144

 

 

참고 자료

 

장인 154

공예·디자인 지도 155

도판 목록 156

참고 문헌 159

도움 주신 분 161

도움 주신 기관 162

색인 163

우리나라에 재봉틀이 들어온 것은 불과 백여 년 전입니다. 그 이전에는 옷은 물론 작은 소품 하나까지도 모두 직접 손으로 만드는 것이 당연하였습니다. 지금은 유물이 되어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침선 작품들은 사용할 이를 생각하며 한 땀 한 땀 정성을 담아 만들었던 것으로 현대인들이 열광하는 명품에 비견할 만큼 큰 가치를 담고 있는 것이 많습니다. 소박하면서도 화려한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전통 침선은 우리 선조들의 생활 철학과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의 침선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1990년대부터 디자이너들이 한복을 가지고 파리 패션쇼를 찾았고, 한복의 바람에 날리는 듯한 치맛자락은 서양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최근에는 한류 열풍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세계로 뻗어 나가면서 한복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카를 라거펠트는 2015년 샤넬 크루즈 컬렉션에서 한복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옷들을 선보이기도 하였습니다. 많은 디자이너가 새로움을 찾아 미지의 영역이었던 한국에 눈을 돌리면서 우리의 전통 침선은 디자이너들에게 좋은 리소스가 되고 있습니다. 한동안 우리의 일상에서 멀어졌던 한복과 침선 소품들이 새롭게 해석되면서 젊은 세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은 누구나 침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냈습니다. 바늘과 실로 만들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하듯 침선의 범위는 매우 넓습니다. 이 책은 한국의 전통 침선에서 디자인 영감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며, 침선을 처음 접한 이들에게는 쉽고 편한 참고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