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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갤러리 지도: 19가지 미술을 보다

작성일: 2025.10.13

조회수: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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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갤러리들은 도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전시장으로 만든다. 마레의 현대 미술 갤러리들과 

생제르맹의 역사 깊은 갤러리들, 그리고 도시 외곽의 실험적인 신생 공간들까지 

이 지도는 대형 갤러리부터 작은 갤러리, 현대 미술부터 초현실주의, 아프리카 미술까지

파리의 다채로운 미술 지형도를 보여주는 19곳의 갤러리를 소개한다.



파리 갤러리 지도

 1. 템플롱(TEMPLON)
1966년 설립된 템플롱은 프랑스 현대 미술을 선도해왔다. 국제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작가들과 함께 일하며, 
정치ㆍ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도발적인 작품부터 팝한 회화 작품들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설립자 다니엘 템플롱(Daniel Templon)은 1972년 미술 평론가 카트린 밀레(Catherine Millet)와 함께 
미술 잡지 아트 프레스(Art Press)를 공동 창간하기도 했다.


 2. 폴카 갤러리(Polka Galerie)
사진이 탄생한 프랑스의 사진 전문 갤러리. 감각적이고 접근성 높은 사진부터 개념이 두드러지는 예술 사진, 
다큐멘터리 사진까지 아우른다. 매년 약 10회의 전시를 개최하며, 전시와 연계된 비평과 심층 정보를 담은 계간지, 
폴카 매거진을 발행한다. 폴카 팩토리에서는 사진 프린트도 구매할 수 있다. 


 3. 미셸 항(Michel Rein)
1992년 프랑스 투르(Tours)에서 시작해 현재는 마레에 자리를 잡았다. 
현대사회의 질서에 문제를 제기하는 현대 미술 작가들의 개인전을 주로 개최하며, 
뛰어난 공간 설치와 기획력이 돋보인다. 


 4. 세미오즈(Semiose)
젊고 감각적인 현대 미술 갤러리로, 문화적 위계에 도전하는 급진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 도록뿐 아니라 학술 서적, 커피 테이블 북, 컬러링 북 등 다양한 예술 서적을 출판해 온 
세미오즈 에디션을 함께 운영한다.


 5. 페로탕(Perrotin)
프랑스를 대표하는 글로벌 갤러리. 무라카미 다카시(Murakami Takashi) 같은 실험적이면서도 대중적인 감각을 갖춘 
작가들을 발굴해왔다. 21살에 갤러리를 연 엠마뉴엘 페로탕(Emmanuel Perrotin)은 
현재 전 세계 9개 도시에 지점을 운영하며 미술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마레에 있는 본점은 커다란 공간을 활용한 대규모 전시를 개최한다. 


 6. 갈레리아 콘티누아(Galleria Continua)
1990년 세 명의 친구가 함께 설립한 이탈리아 갤러리 갈레리아 콘티누아는 
프랑스 미술계에서도 고유한 영역을 구축했다. 2007년 파리 시골에 문을 연 레 물랑(Les Moulins)에서는 
대규모 설치 작업과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여왔으며, 
이후 개관한 마레의 공간에서는 항상 여러 전시를 동시에 진행하며 신선하고 다층적인 시선을 제시한다. 


 7. 타데우스 로팍(Thaddaeus Ropac)
1983년 오스트리아에서 시작된 대형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은 전 세계 60명이 넘는 작가들과 협업한다. 
파리에는 중심부인 마레와 외곽인 팡탱(Pantin)에 공간이 있는데, 세련되고 클래식한 마레의 갤러리와 
철공소를 개조해 만든 자유롭고 실험적인 팡탱의 갤러리의 대비가 특별하다.


 8. 갤러리 조르주-필립 앤 나탈리 발루아(Galerie Georges-Philippe & Nathalie Valloi)
고전 미술품을 취급하는 갤러리들이 모여있는 생 제르맹 데 프레 지역에 근현대 미술을 소개하며 자리 잡았다. 
1960년대 프랑스에서 등장한 일상 오브제를 활용한 예술 운동인 
누보 레알리슴(Nouveau Réalisme) 작가들을 집중 조명한다. 


 9. 나탈리 세루시(Natalie Seroussi)
초현실주의가 탄생한 생 제르맹 지역에 자리한 초현실주의 전문 갤러리. 작지만 1983년 설립된 곳으로,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 장 아르프(Jean Arp) 등 초현실주의 운동을 이끌었던 역사적 작가들의 작품과 
초현실주의 계보를 잇는 현대 미술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10. 메누어(Mennour)
프랑스 현대 미술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인 카멜 메누어(Kamel Mennour)가 1999년 설립했다. 
파리에만 4개의 전시 공간이 있으며 50명이 넘는 직원이 있는 대형 갤러리다. 다니엘 뷔렌(Daniel Buren),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 등 굵직한 작가들을 선보이지만
젊은 작가들을 향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11. 알민 레쉬(Almine Rech)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 조셉 코수스(Joseph Kosuth) 등 미국 개념 미술 작가들을 소개하며 
기반을 다졌으며, 현재는 유럽을 넘어 미국, 아시아에 공간을 둔 국제적인 갤러리로 성장했다. 
대표인 알민 레쉬는 프랑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갤러리스트 중 하나로 꼽힌다. 


 12. 마리안 이브라힘(Mariane Ibrahim)
현재 미술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갤러리스트 중 하나인 마리안 이브라힘은 프랑스-소말리아계로 
프랑스에서 성장했다. 미국에서 갤러리를 설립하고 성장시킨 후 2021년 파리에도 지점을 열었다. 
아프리카 작가나 아프리카 디아스포라 작가들을 주로 선보이지만, 
지역적ㆍ문화적 뿌리보다는 현대 미술적 특징을 더 강조한다. 


 13. 갤러리 나탈리 오바디아(Galerie Nathalie Obadia)
1993년 설립된 파리의 메이저 갤러리로, 마레와 매티뇽에 갤러리가 있다. 
프랑스 중견 작가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국적의 작가를 소개하며, 
20세기 추상화가 마틴 바레(Martin Barré) 같은 역사적인 작가들의 재조명에도 힘을 쏟는다. 


 14. 크뢰브쾨르(Crèvecœur)
다문화적이고 예술적인 파리 북부의 벨빌(Belleville)과 생제르맹에 공간이 있다. 
회화나 조각뿐 아니라 설치, 퍼포먼스, 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의 감각적인 작품들을 볼 수 있으며, 
단체 전시가 자주 열리는 흔치 않은 갤러리다.


 15. 에어 드 파리(Air de Paris)
마르셸 뒤샹의 작품에서 이름을 따왔다. 뒤샹의 작품처럼 실험적이고 반체제적인 예술을 
매체를 가리지 않고 선보인다. 니스에서 시작해 파리를 거쳐, 현재는 파리 외곽인 호맹빌(Romanville)에 
자리를 잡았다. 호맹빌의 예술 공동체인 코무누마(Komunuma)를 시작한 갤러리 중 하나다. 


 16. 22.48㎡
유럽에서 활동하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2010년 벨빌(Belleville)에서 시작했으며, 
이후 코무누마에 합류하면서 현재는 호맹빌에 있다. 작지만 독창적인 공간 활용이 인상적이다.


 17. 갤러리 바지우(Galerie Vazieux)
전후 아시아 추상 미술을 전문으로 한다. 프랑스에 정착한 고암 이응노와 그의 아내 박인경, 
아들 이융세의 작품을 소개한다. 중국 추상 미술의 선구자인 촹 체(Chaung Che) 또한 대표 작가이다. 
프랑스의 가장 오래된 옥션 중 하나인 드루오(Drouot) 근처에 있다. 


 18. 마냉 아(Magnin-A)
아프리카 근현대미술을 다루는 갤러리. 설립자인 앙드레 마냉(André Magnin)은 1980년대부터 퐁피두센터, 
피고찌 컬렉션(Pigozzi Collection) 등과 협력하며 아프리카 미술 연구와 소개에 힘써 온 독립 큐레이터다. 
현재 파리지앵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 중 하나인 생 마르탱 운하(Canal Saint-Martin) 지역에 있다. 


 19. 크리스티앙 버스트 아르 브뤼 갤러리(Christian Berst Art Brut Gallery)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고, 기존의 미술계의 가치에 벗어나는 소외 계층이 만든 순수하고 원생적인 예술인 
아르 브뤼를 20년 넘게 조명해왔다. 전시 기획, 기관과의 협력, 출판물 발행 등을 통해 아르 브뤼의 명맥을 잇고 
중요성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참고 사이트

작성자
최보영 (미술 칼럼니스트,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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