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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 히구치, 기괴한 이미지의 매력은 무엇일까? (1)

작성일: 2025.10.21

조회수: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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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 히구치의 북아트 작품



히구치 유코(平口有子, Yuko Higuchi/1978~/일본)는 일러스트레이터로, 귀여움과 섬뜩함이 공존하는 

독특한 초현실적인 작품 세계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 질문하게 한다. 

즉 현대 미학적 전통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언캐니(Uncanny:익숙한 것에서 느끼는 낯선 느낌, 불편함)’와 ‘추(Ugly)의 미학’과 연결된다.


미학은 아름다움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지만 현대에는 미의 이면에 존재하는 

괴기함, 공포, 두려움, 추함 등도 미학적 논의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러한 미학을 보여주는 사례로서 유코의 작품 세계는 상업적으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녀는 환경 파괴를 거대한 괴물로, 기술 발전에 대한 두려움을 인간-기계 융합체로 표현한다. 

이러한 환상적 이미지를 통해 현대 사회의 불안과 공포를 드러내며, 

새로운 미적 가치가 대중과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나이조짱(Viscera/펠트 인형: 마사요 이마이, 그림 유코 히구치/2024년 더 현대 서울 전시)


 1. 유코 히구치의 작품 세계 특징

-캐릭터와 세계관

고양이, 꽃, 소녀, 나무 등 친숙한 주제를 기괴하게 변형하여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창조한다. 

대표 캐릭터인 고양이 ‘얀코’와 ‘구스타브’는 개인의 갈등과 사회적 문제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관객이 스토리텔링에 몰입하도록 유도한다.


-친숙함과 낯섦의 공존

친숙한 동물들이 기괴하게 변형되거나 사람의 얼굴이 달린 거대한 벌레, 

나무 대신 손가락이 자라는 숲 등 익숙한 것에서 낯섦을 느끼게 하는 언캐니의 핵심을 구현한다.


-아름다움과 기괴함의 공존

아름다운 꽃밭 속 피 묻은 칼, 화려한 드레스 뒤 그림자 괴물 등 

아름다움과 추악함을 동시에 표현하며, 관객에게 숨겨진 불안과 현실을 직시하게 한다.


-상징과 은유를 통한 메시지 전달

억압적 권력이나 집단적 공포를 상징하는 괴물이나 사회적 불평등을 조장하는 존재를 

그림자 속 악마로 표현하는 등 현실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기보다 상징적인 요소를 통해 

관객이 스스로 해석하도록 유도한다. 


-감정(두려움, 분노, 불안 등)의 시각화

어둡고 흐릿한 색감, 신체 훼손, 고통스러운 이미지를 통해 

두려움, 분노, 불안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불편한 디테일 강조

동식물과 소녀 그리고 문양을 매우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함으로써 

기괴한 이미지들에 더욱 강렬한 시각적 충격을 더한다. 



작성자

미진사 본부장 최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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