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넬레스키의 소실점 발명이 원근법에 미친 영향은?
브루넬레스키는 소실점 개념을 도입하여 선형 원근법을 체계화했다. 마치 그림 전체에 3차원 격자, 즉 보이지 않는
기하학이 깔려 있는 것이다. 시점에서 멀어질수록 물체가 작아지는 현상을 유클리드 기하학을 활용해 수학적으로
보여주고 이를 통해 더욱 사실적이고 입체적인 공간 표현이 가능하게 했다. 즉, 2차원 평면에 3차원적 깊이를 표현할 수 있는
‘체계적인 방법’이란 점에서 이전과 구분되며 자신의 건축 설계를 통해 실증적으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는 피렌체 세례당의 설계도를 작성하면서 건축물의 정확한 재현 방법을 보여주었고, 르네상스 예술가들이
더 진보된 기법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으며 현대 투시도법의 기초를 마련했다.
브루넬레스키(Brunelleschi, Filippo/1377~1446)
15세기 이탈리아의 건축가이자 조각가로, 11세기 이븐 알-하이삼(Ibn al-Haytham)을 비롯해 이미 오래 전부터
있었던 원근법적 요소를 수학적으로 체계화하였다. 즉, 유클리드 기하학을 원근법에 최초로 체계적으로 적용하고
실증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1418년 피렌체는 대성당의 돔을 만들기 위한 공모전에 참여했다. 당시 기술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42미터 직경의 거대한 돔을 설계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한 브루넬레스키는 이를 위해
정확한 설계도가 필요했고 건물의 비례와 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했다. 또한 의뢰인들에게 완성될 건물의 모습을
재현할 방법을 모색했고, 다양한 시각적 실험을 통해 얻은 원리들은 실제 건축에 적용함으로써 이 원리들을 실증하고
기록으로 남겼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브루넬레스키의 거울 장치
실제 건물과 거울, 건물을 그린 그림을 사용하여 그림이 얼마나 실물과 같은지 확인하는 실험이다.
작은 구멍이 뚫린 패널(정교하게 그려진 세례당과 하늘 그림)과 거울이라는 실험 도구를 가지고 세례당 정문 앞
특정 위치에 서서 한 눈으로 패널의 구멍을 통해 세례당의 실제 장면과 거울에 비친 ‘그림’을 보며
그림이 얼마나 실물과 같은지 확인해 볼 수 있게 했다.
거울을 들고 있는 인물은 거울 하단에 뚫린 “관찰 구멍(sighting hole)”을 통해 장면을 볼 수 있으며
시선(Sight line)이라는 선이 표시되어 있어 관찰자가 바라보는 방향을 나타내고 있다. 패널에는 세례당과
광택이 나는 은색으로 표현된 하늘(Painting with polished silver sky/하늘을 그리기 위해 사용된 기법으로 추정)이 그려져 있다.
선형 원근법(선 원근법, Linear perspective)
기하학적 원리를 활용한 정확한 비율에 따라 평면에서 깊이와 공간의 환상을 창조하기 위한 수학적 시스템으로,
관찰자의 시점에서 보이는 모든 평행선들이 지평선 위의 한 점(소실점)으로 수렴한다는 원리를 이용한다.
즉, 이는 소실점을 기반으로 하는 기하학적 작도법이다.
소실점(Vanishing Point, 消失點)
평행선이 수렴하는 지점으로, 수평선 위에 위치하며 일반적으로 관람자의 눈높이와 같다. 소실점은 2개 이상의
선이 모여 결국 사라지는 점이란 뜻으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점으로서 ‘무한’을 상징한다는 해석도 있다.
작성자
미진사 본부장 최진선
참고 사이트 및 출처
https://www.researchgate.net/figure/Brunelleschis-Mirror-Apparatus_fig1_330069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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