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 미술은 하나의 유파일까?
리히터(Richter, Gerhard/1932~/독일) 20.6.05(컬러 사진에 유채 물감/10×14.7cm/2005년)
20세기 초 유행한 추상 미술(抽象 美術, Abstract Art)은 사실적인 표현 방식에서 벗어나 순수한
조형 요소(점, 선, 면, 색 등)만으로 작가의 감정, 아이디어, 개념 등을 드러내는 예술이다.
하지만 추상 미술은 단일한 유파라고 정의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서정적 추상, 기하학적 추상, 추상표현주의,
앵포르멜, 미니멀리즘 등 다양한 유파들을 포괄하는 상위 개념에 가깝다.
즉, 추상 미술은 하나의 흐름으로 정의하기보다는 사실주의에서 벗어나 순수 조형 요소에 집중하는
다양한 예술적 시도들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1. 역사
‘추상 미술’이라는 용어가 언제 등장했는가에 대해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1910년대부터
칸딘스키, 몬드리안 등 선구자들에 의해 형성되었으며, 당시 추상주의(Abstractionism),
비대상 미술(Non-objective Art), 구체 미술(Concrete Art) 등 다양한 용어와 함께 사용되었다.
1930년대 미술 이론가들이 공식적으로 체계화했고 20세기 중반 이후의 미술을 설명하는
가장 일반적인 용어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렇게 추상 미술은 20세기 초부터 현재까지 긴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해왔기 때문에
맥락적 이해가 가능하다. 가령 칸딘스키의 서정적 추상은 추상 표현주의의 탄생에 영감을 주었고,
몬드리안의 기하학적 추상은 이후 미니멀리즘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한국 추상 미술에서와 같이 다양한 지역에서 독자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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