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의 예술이란 무엇인가?
작가는 조심스레 찍은 점 하나에 자신과 우주의 기운을 담아내려고 했다.
이우환(李禹煥/1936~/한국 → 일본) 대화–공간(벽에 아크릴 물감/2011년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전시 장면)
이우환은 일본 모노하(모노파)의 핵심 이론가이자 작가로, 시적 언어를 통해
독창적인 비평과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세계 미술계에서 주목받았다. 그의 강연 영상은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자신의 작품 감상에 있어 비교적 쉬운 길잡이가 되어 주며
동시에 현대 미술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rxNy7gpMt2o
이우환은 “감상에 정답은 없다”고 말한다. 미술은 언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시각적 경험이며, 다양한 감상자의 고정 관념이 존재하기 때문에 작가의 의도와
다른 해석도 작품의 운명이라고 한다.또한 자신의 작품 속 캔버스 공간에서
중앙과 여백의 문제, 돌과 철이라는 물질의 의미, 공간과의 상호 관계 등을 설명한다.
더불어 다빈치의 <모나리자>에서 인간을 신성한 존재(종교적 도상 형식)처럼
표현한 르네상스 시대의 혁신성을 비롯해 몬드리안의 추상 작품에서
읽을 수 있는 근대적 시각, 니체가 철학적으로 탐구한 '본다'는 행위의 문제,
그리고 벤야민의 '아우라' 개념 등을 언급하며 예술가의 관점에서
서양미술사를 재해석한다.
1. 여백의 특징
그린 공간(중앙에 위치한 요소/점, 선 등)과 그리지 않은 공간(여백)은
끊임없이 대화하며, 이 상호작용 또는 긴장 관계가 작품의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즉 그리지 않은 것이 그린 것만큼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그것은 무(無)가 아닌 충만한 가능성의 공간이다.
2. 본질
- 단순한 빈 공간이 아닌 '충만한 가능성의 공간'
- 그려진 것과 그려지지 않은 것 사이의 대화
- 무(無)가 아닌 유(有)의 다른 형태
- 동양 철학의 '비움'과 연결되는 심오한 예술적 표현
3. 시각적 특징
- 그려진 요소와의 대비
- 공간의 깊이감 형성
- 시각적 휴식 제공
4. 여백의 역할
관객과의 대화를 위한 열린 공간을 제공하고 상상력과
해석의 여지를 주며, 작품과 주변 환경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 상상력 자극
- 해석의 여지 제공
- 관객과의 대화 유도
5. 여백의 철학
자아를 최소화하여 타자와의 관계를 형성하고, 완성된 것보다
미완성의 상태를 통해 더 깊은 의미를 전달한다. 이는 동양 철학의
'비움'과 연결되는 개념이다,
- 존재와 부재의 조화
- 완성과 미완성의 균형
- 자연과 인공의 조화
6. 여백에 대한 이우환 인용글
“대도시들은 산업화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생각과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연을 받아들이지 않고, 숨쉬기도 어렵고
미래도 없습니다. 우리는 덜 창조해야 하고, 자기 자신을 제한하고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닌 것과 인공물 사이의 간격(gap)에 대해 생각해야
합니다. 공허함이나 텅 빈 상태는 창조하는 것과 창조하지 않는 것
사이에서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우리가 천천히 생각하면
자유로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https://ocula.com/magazine/features/lee-ufan-quiet-resonance-agnsw-sydney/
1. 이우환은 예술과 삶의 경계를 허물고자 했다. 그의 작품에서 여백은 어떻게 예술 작품을 갤러리 공간 밖 현실 세계로 확장시키는 역할을 했나?
2. SNS 시대에 '여백'의 개념은 어떻게 재해석될 수 있을까?
3. 권력과 억압이 만연한 시대에 '비움'과 '침묵'의 미학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4. 이우환 작품에서 ‘시간’ ‘만남’은 어떻게 표현되나?
작성자
미진사 본부장 최진선
참고 사이트
https://www.artnet.com/artists/lee-uf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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