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판화, 티셔츠 그림부터 예술 작품까지! (1)

뱅크시의 스텐실 벽화는 작가의 통제와 용인의 모순 속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공판화(孔版畵)는 스텐실(stencil)과 실크스크린(silk screen) 기술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용어로
‘구멍[孔]이 뚫린 판’을 이용하여 잉크나 물감을 통과시켜 이미지를 만드는 판화 기법이다.
공판화는 원시 시대 동굴 벽화의 스텐실 흔적에서 출발해, 21세기 디지털 제조 기술과 결합하며 계속 진화
중이다. 옷장 속 티셔츠부터 미술관 벽면의 팝아트까지, 구멍 뚫린 판 하나가 창조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매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판화와 달리 좌우 반전이 없고, 종이, 천, 플라스틱, 금속, 유리 등 다양한 재료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패션 디자인, 그래피티 아트, 전자회로 판 인쇄 등 전통 미술에서 현대 산업 기술까지 폭넓게 활용되는
중요한 인쇄 방식이다.

제작 과정: 원화 그리기 → 색깔별로 분해하기 → 종이(얇은 셀룰로이드판, 장판지, 켄트지)에 그림 그리기 → 칼로 오려 내서 구멍 만들기 → 스펀지와 솜방망이로 잉크를 묻혀 찍어 냄

뱅크시(Banksy/1974~/ 영국) 풍선을 든 소녀(Girl with Balloon/스텐실, 스프레이 물감/최초 발견 장소 사우스뱅크의 외벽, 런던/ 2002년)
예술을 통해 권력과 자본주의, 전쟁 등을 비판하며 대중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뱅크시의 철학이 담긴 이 작품은, 빨간 하트 모양의 풍선을 놓친 소녀를 통해 희망과 꿈이 멀어져 가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하지만 풍선의 하트 모양과 벽에 쓰인 '언제나 희망은 있다(There is always hope)'라는 문구는 사랑과 희망이 여전히 존재함을 암시한다. 이 작품은 난민 위기와 같은 사회적 문제를 상징적으로 활용되며, 사랑과 연대를 추구하는 메시지로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 공판화가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에 끼친 영향은?2. 스텐실 아트에서 재활용 소재 활용법은?3. 워홀은 실크 스크린을 어떻게 활용하였고 팝아트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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