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진사 로고

메뉴열기

함께, 배우다

이우환, 텅빈 화면에 점 하나인 작품이 왜 수십억을 호가할까?

작성일: 2025.09.29

조회수: 26

0

이우환(李禹煥/1936~/한국→일본) 대화(종이에 수채/77x57cm/2011년) 


이우환(李禹煥/1936~/한국→일본) 관계항-서울의 침묵(철판과 돌/철판 1개 230×300cm, 돌 1개 70×70×60cm/2008년)



이우환은 어린 시절 서예를 배운 적이 있으며 1950년대 서울대학교에서 회화를 잠시 공부했다. 
일본으로 이주하여 1960년대 철학을 공부했다. 이후 도쿄의 다마 미술 대학에서 교수(1973~2007)로 재직했다. 
1960년대 초 일본 아방가르드 그룹 모노파의 주요 이론가이자 실천가로서, 
'물건(사물, もの)'은 존재 가치와 상황적 관계성을 중시하는 예술 철학을 정립했다. 
이때 단색의 점선면 시리즈, 자연과 산업 재료를 결합한 조각으로 유명해졌다.

이우환은 점, 선, 여백, 관계성, 미완성 등의 키워드를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철학을 구축했다. 
결국 그의 작품 가치는 시각 예술가로서뿐만 아니라, 철학적 사유와 문학적 글쓰기를 통해 한층 강화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미니멀리즘적 접근과 동양 철학의 깊이(노자, 장자 사상, 선불교의 영향을 받아 비움과 채움, 존재와 부재, 
유한과 무한의 관계를 탐구)를 결합한 독특한 작품 세계로 전 세계 주요 미술관에서 전시되며, 
현대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1. 1960년대 후반: 관계항(Relatum) 시리즈
-특징: 자연물과 인공물의 병치
-소재: 돌, 철판 등
-의미: 인간과 자연의 긴장 관계 탐구


 2. 1970년대 중반 이후: 점, 선, 바람 시리즈
-특징: 붓질의 강약과 리듬감
-기법: 단순한 점과 선의 반복
-철학적 배경: “우주 만물은 점에서 시작해 점에서 끝난다”
-의미: 존재의 시작과 끝, 시간성 표현

“네댓 살 때 내게 글씨와 그림을 가르쳐 준 분이 있다. 그는 우주 만물은 점에서 시작해 점에서 끝난다고 했다. 그림은 점에서 시작되며, 점이 이어지면 선이 된다. 선은 시간을 뜻하며, 점이 모이면 그림이 되고, 사람이나 바위가 될 때도 있다. 하지만 흩어지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이 동양의 고대 사상이 훗날 내 그림의 모티브가 됐다.”


 3. 1990년대: 조응(Correspondence) 시리즈
-특징: 최소한의 물감 자국과 광활한 여백
-기법: 넓은 붓 사용, 극단적 대비
-핵심 개념: '여백'의 적극적 활용

“점은 그림이 아니라, 여백을 인식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표식일 뿐이다.”


 4. 2000년대 이후: 대화(Dialogue) 시리즈
-특징: 동적 구성, 붓질 흔적 강조
-주제: 소통과 상호작용
-차별성:“서양 미니멀리즘과 달리 바깥 공간과의 관계 중시”  

“서양의 미니멀리즘은 표현을 최소화하면서 결국은 자기를 크게 보이려는 것이지만, 내 작품은 표현을 자제하면서 바깥의 공간과 여운·떨림에 귀 기울여보라는 의미이다.”



 1. 한국 현대 ‘단색화’와 이우환의 작품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2. 이우환이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점'과 '선'은 각각 어떤 상징적 의미를 가지나?
 3. 이우환이 강조하는 '관계성'이란 무엇이며, 그의 작품에서 어떻게 드러나나?
 4. 서예, 철학, 미술을 넘나드는 이우환의 행보는 그의 예술 세계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5. 이우환이 주로 사용하는 물감, 돌, 철판 등의 재료들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되나?


작성자
미진사 본부장 최진선


참고 사이트 및 출처
#회화#인명#추상#현#한국미술#일본미술#서예#노마드#Nomad#아시아#정체성#현대미술#모노파#점과선#여백#관계성#비움의미학#조응시리즈#대화시리즈#관계항시리즈#동양철학#노자사상#장자사상#선불교#미니멀리즘#한국현대미술#예술철학#시간과존재#비움과채움#우주#융합#아방가르드

댓글0

목록으로